세상사는 이야기

농막- 귀원전거의 시작 3

甘冥堂 2016. 10. 22. 18:02

2주일 가까이 애쓴 보람으로 오늘 농막 수리를 마무리 했다.


도배 장판을 끝내니 방이 훨씬 커 보인다.

조그만 탁자 하나.


책상도, 소파도 , TV도 없다.

구석에 전기난로가 장식품처럼 놓여있다.


책장도 정리하고.

대부분의 책이 2~30년 된 것이라 낡고 색이 바랬다.

그래도 한 옛날에 읽었던 책들이니 버릴 순 없다.


혼자서 마무리 짓고

차 한 잔의 휴식.



도연명의 詩를 벽에 걸었다.

중국 계림 근처 世外桃園을 관람 중, 그곳 직원이 선물로 준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목판 인쇄한 것이다.


歸園田居 (其三) / 陶淵明

 

種豆南山下   남산 아래에 콩 심으니,

草盛豆苗稀   풀은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문드문.

晨興理荒秽   새벽에 일어나 잡초를 김매고,

帶月荷鋤歸   달빛 띠고서 호미를 메고 돌아오네.

道狹草木長   좁은 길에 초목이 자라나니,

夕露沾我衣   저녁 이슬이 내 옷을 적시네.

衣沾不足惜   옷 젖는 것이야 아까울 것 있으랴,

但使願無違   그저 농사만 잘됐으면.


이런 생활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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