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風雨

甘冥堂 2017. 11. 3. 10:02

062.風雨

              唐 李商隱

 

凄凉寳劍篇 (처량보검편) <보검편>을 읽고 나니 처량한데,

羇泊欲窮年 (기박용궁년) 유랑표박으로 한 평생이 끝나려 하네.

黄葉仍風雨 (황엽잉풍우) 누런 잎엔 여전히 비바람 몰아치고,

青樓自管絃 (청루자관현) 부잣집 청루에서는 관현악 소리 들린다.

新知遭薄俗 (신지조박속) 새 친구를 만나자니 천박한 세속을 만날 것 같고,

舊好隔良縁 (구호격양연) 옛 친구와는 좋은 인연이 막혀 있다.

心斷新豐酒 (심단신풍주) 신풍주 좋은 술 마실 생각은 단념했지만,

銷愁斗幾千 (소수두기천) 근심을 잊는데 한 말 술값이 얼마나 될까.

註釋

<寳劍篇>:당나라 장군 郭震이 어려서부터 큰 뜻이 있었다. “武后가 불러 힐난하고 싶어도, 더불어 말해본즉 신기하고 문장에 소질이 있기에 

 <寳劍篇>을 올리자, 읽어보고 기뻐했다.”<신당서.곽진전>

新豐:도시 이름. 지금의 섬서 西安이다. 당나라 초기에 馬周長安을 유람할 때, 신풍에 묵었는데, 업소 주인이 그에게 매우 냉담하여.

마주는 혼자서 술을 마셔야 했다.

 

譯文

내가 이와 같이 처량하게 살고 있지만,

나도 곽진과 같이 <보검편>같은 시편을 쓸 수 있다.

나는 사방으로 유랑하여 기착할 곳이 없이, 일 년 또 일 년을 지낸다.

누런 낙엽같이 떨어져 비바람 맞는데, 권문귀족은 가무에 빠져있다.

새로 사귄 친구는 천박한 풍속으로 공격할 것 같고,

옛 친구들은 장차 나를 발탁해 줄 좋은 기회도 없다.

나는 新豐 美酒를 구해 근심걱정을 풀고 싶으나,

그 값어치는 몇 천 냥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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