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長相思

甘冥堂 2018. 2. 12. 19:18

297.長相思

淸 納蘭性德

 

山一程水一程(산일정 수일정) 산 넘고 물 건너

身向榆關那畔行(신향유관나반행) 몸은 산해관 그 기슭을 향해 가는데

夜深千帳燈(야심천장등) 밤 깊어지자 수많은 장막에 등불 켜진다.

風一更雪一更(풍일경, 설일경) 바람 더하고 눈이 더해져

聒碎鄉心夢不成(괄쇄향심몽불성) 시끄러워 고향 꿈 이룰 수 없는데

故園無此聲(고원무차성) 고향엔 이런 소리 없었지.

 

 

注釋

榆關: 산해관. 那畔: 그 기슭. 관외를 가리킨다. : 떠들썩하다. 시끄럽다.

故園: 고향, 家園

 

 

譯文

산 넘고 물 건너, 나는 천군만마를 호위하며,

호호탕탕 산해관을 향해 전진했다.

하늘 어두워지자, 군영 장막에 등불 타오르는 것이 웅장하고 휘황하다.

밤이 깊어, 어느 때인지 모르겠으나, 군영 장막 밖에 홀연 눈바람이 더해져,

간간히 눈바람 한꺼번에 덮쳐 사람들 잠들 수 없게 어지럽힌다.

이같이 추운 밤 눈바람 소리가, 오히려 고향과는 분명히 다른 것을 느낀다.

 

 

[納蘭性德]1655~ 1685

 

청나라 만주(滿洲) 정황기(正黃旗) 사람. 성은 납란(納蘭)이고, 본명은 성덕(成德)이며,

자는 용약(容若)이고, 호는 능가산인(楞伽山人)이다.

 

시문에서 모두 뛰어났고, 특히 사()를 잘 지었다. 세속적 명예와 이익에 구애되지 않고 학문에 전념했으며,

재주를 아끼고 손님을 좋아해 많은 명사들이 주위에 모여 청나라 초기 학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대표작으로 음수사(飮水詞)사운정략(詞韻正略)등이 있다.

(중국역대인명사전, 2010. 1. 20., 이회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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