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甘冥堂 2018. 3. 10. 06:50

013.

穆修

 

一箔珠帘掩映垂 (일박주렴엄영수) 얇은 발과 주렴이 어울려 돋보이고

房櫳輕染麝香枝 (방롱경염사향지) 방안 난간에 가볍게 물든 사향 가지.

佳人盼影橫哀柱 (가인분영횡애주) 가인의 예쁜 그림자 슬픈 기둥에 빗기는데

狎客分光綴艶詩 (압객분광철염시) 반가운 손님은 아름다운 시를 짓는다.

 

禁鎖翠明初唱漏 (금쇄취명초창루) 밝을 때까지 잠겼다가 물시계 울리는데

官窗紅短尙圍棋 (관창홍단상귀기) 창엔 붉은빛 줄어들어도 바둑은 여전하다.

長宵且秉歡游去 (장소차병환유거) 긴 밤을 즐거이 놀다 떠나니

無限風光見古辭 (무한풍광견고사) 옛글에 보이는 무한한 풍경이다.

 

 

註釋

: 눈 예쁠 반, 날 새려 할 분

狎客: 압객. 주인(主人)과 스스럼없이 가깝게 지내는 손님. 주인(主人)과 터놓고 지내는 사람.  오입장이

 

 

穆修: (979~ 1032)

북송 운주(鄆州) 문양(汶陽) 사람. 자는 백장(伯長)이다. 어려서 학문을 좋아했지만, 장구(章句)에 힘쓰지는 않았다.

성격이 강개(剛介)하고 시폐(時弊)에 대해 비판하기를 좋아해 권귀(權貴)들의 비난을 샀다.

오대(五代) 이래의 화려하기만 한 서곤체(西崑體)의 문풍에 불만을 품고

유개(柳開)의 뒤를 이어 고문(古文) 전통을 회복하기에 전념했다.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의 문집을 간행하고, 직접 개봉부(開封府) 상국사(相國寺)에서 이를 판매했다.

윤수(尹洙)와 소순(蘇舜) 등이 그의 학문을 이었다.

저서에 목참군집(穆參軍集)이 있다. 북송 시문 혁신운동의 선구자다. (중국역대인명사전)


'宋詩 100' 카테고리의 다른 글

落花  (0) 2018.03.11
無題  (0) 2018.03.10
孤山寺瑞上人房寫望  (0) 2018.03.10
山中寄招葉秀才  (0) 2018.03.10
山園小梅  (0) 201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