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落花》
宋祁
墜素翻紅各自傷 (추소번홍각자상) 흰꽃 떨어지고 붉은 꽃 날려 저마다 상처 받는데
靑樓煙雨忍相忘 (청루연우인상망) 청루에 안개비 내리니 서로 잊기 어려워라.
將飛更作回風舞 (장비경작회풍무) 날았다간 또 회오리바람에 춤을 추며
已落猶成半面妝 (이락유성반면장) 이미 떨어졌어도 반쪽 면을 여전히 장식하네.
滄海客歸珠有淚 (창해객귀주유루) 창해의 객들 돌아오니 구슬 같은 눈물
章台人去骨遺香 (장대인거골유향) 장대에 사람 가버려도 향기는 남았네.
可能無意傳雙蝶 (가능무의전쌍접) 쌍쌍이 나비에게 의미 없는 뜻 전할 수 있어도
盡付芳心與蜜房 (진부방심여밀방) 예쁜 마음을 벌에게 모두 주려네.
註釋
章台: 한 나라 때 번화했던 장안의 거리 이름
▶宋祁: 송기 (998년 ~ 1061)
북송 안주(安州) 안륙(安陸) 사람. 개봉(開封) 옹구(雍丘)로 옮겨 살았다. 자는 자경(子京)이다.
지화(至和) 원년(1054) 사관수찬(史觀修撰)을 맡아 구양수(歐陽脩)와 함께 『신당서(新唐書)』를 편찬했다.
『신당서』가 완성되자 공부상서(工部尙書)에 오르고, 한림학사승지(翰林學士承旨)에 임명되었다.
시호는 경문(景文)이다.
사(詞)를 잘 지었고, 「옥루춘(玉樓春)」이 유명하다. 저서에 『출휘소집(出麾小集)』과
『익부방물약기(益部方物略記)』, 『송경문집(宋景文集)』, 『대악도(大樂圖)』, 『필기(筆記)』 등이 있다.
(중국역대인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