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無題

甘冥堂 2018. 3. 10. 06:51

014.無題

晏殊

 

油壁香車不再逢 (유벽향거부재봉) 기름칠한 벽에 향기나는 마차 다시 만날 수 없고

峽云無跡任西東 (협운무적임서동) 골짜기 구름 동쪽 서쪽에 맡겨 자취 없다.

梨花院落溶溶月 (이화원락용용월) 이화원 넓고 조용한 물에 달빛 어리고

柳絮池塘淡淡風 (유서지당담담풍) 버들 솜 날리는 연못엔 맑은 바람 담담하다.

 

几日寂寥傷酒后 (기일적요상주후) 며칠 적막하여 마음 상해 술을 마시니

一番蕭瑟禁煙中 (일번소슬금연중) 한바탕 소슬바람이 안개를 누른다.

魚書欲寄何由達 (어서욕기하유달) 소식을 전하고 싶으나 어떻게 받아 보나

水遠山長處處同 (수원상장처처동) 물길 멀고 산길 긴 것이 곳곳이 같구나.

 

 

晏殊: (991~ 1055)

자가 동숙(同叔)이다. 무주(撫州) 임천(臨川), 현 강서성(江西省)) 사람으로,

경덕(景德) 초에 신동으로 불리어 과거 시험을 보아 진사로 출사하였다.

집현전대학사(集賢殿大學士)를 거쳐 인종 때 재상에 올라 수많은 인재를 길러 내고 등용하였는데,

당시의 명사인 범중엄, 구양수가 그의 문하였다.

 

그는 일생 동안 생활이 넉넉하였고 비범한 데가 있었다.

주옥사(珠玉詞)1권에 100여 편의 사가 전해 오고 있는데, 부귀한 사람들의 한가로운 정취를 잘 묘사하였다.

사구가 잘 다듬어지고 생활의 순간적인 느낌을 잘 포착하여 생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청평악(淸平樂)을 예로 든다.

(역사 따라 배우는 중국문학사, 2010. 3. 24.,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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