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孤山寺瑞上人房寫望》
林逋
底處憑欄思眇然 (저처빙란사요연) 낮은 곳 난간에 기대니 생각이 아득한데
孤山塔后閣西偏 (고산탑후각서편) 고산사 탑 뒤 누각은 서편으로 기울어져 있다.
陰沉畫軸林間寺 (음침화죽임간사) 음침한 두루마리 그림 같은 숲 속의 절은,
零落棋枰葑上田 (영탑기평봉상전) 바둑판같은 묵밭 위에 보잘 것 없이 서있다.
秋景有時飛獨鳥 (추경유시비독조) 가을 경치에 때로 외로운 새 날아가고,
夕陽無事起寒煙 (석양무사기한연) 석양은 아무 일없이 차가운 안개를 만든다.
遲留更愛吾廬近 (지류경애오려근) 내 초막집 근처에 머무는 것 좋으나,
只待春來看雪天 (지대춘래간설천) 봄을 기다려 눈 내리는 걸 와서 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