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山園小梅

甘冥堂 2018. 3. 10. 06:45

010.山園小梅

林逋(967-1028)

 

衆芳搖落獨暄姸 (중방요락독훤연) 많은 꽃 흔들려 떨어졌는데 홀로 화사하여

占盡風情向小園 (점진풍정향소원) 멋있는 자태 다 차지하고 작은 정원에 피어있다.

疏影橫斜水淸淺 (소영횡사수청천) 드문드문 그림자 빗겨있는 물은 맑고 얕은데

暗香浮動月黃昏 (암향부동월황혼) 은은한 향기 떠도는데 달뜨는 황혼이 되었다.

 

霜禽欲下先偸眼 (상금욕하선투안) 서리맞은 흰새들 내려오려다 먼저 몰래 엿보고

粉蝶如知合斷魂 (분접여지합단혼) 흰 나비들도 만약 알았다면 응당 혼이 끊어지리.

幸有微吟可相狎 (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나직이 시 읊조리며 서로 친하게 지내니

不須檀板共金尊 (불수단판공금준) 함께 금술잔 기울이는데 악기는 필요 없네.

 

 

註釋

衆芳: 중방. 많은 꽃

搖落:요락 흔들어 떨어뜨림.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

暄姸: 훤연 :온난할 훤 :고울 연. 화사하고 곱다. 음력 3월의 풍광을 이르는 말.   風情: 멋있는 자태

: 마땅히. 응당. 粉蝶: 분접. 빛이 흰 나비를 통틀어 일컬음. 흰나비

檀板 [tánbǎn] 박자판. [민간 타악기의 하나. 딱딱한 나무 세 쪽을 묶어 박자를 맞추며 노래함] 악기.

 

 

林逋: 967~ 1028

절강(浙江) 대리(大裏) 황현촌(黃賢村) 사람으로 자는 군복(君複)이다.

북송(北宋) 시기의 은일(隱逸, 속세를 피해 숨다) 시인이자 사인(詞人)이다.

어려서부터 각고의 노력으로 공부하여 경사(經史), 백가(百家)의 학문에 정통하였다.

성품이 고고하여 영리를 추구하지 않았다. 장성한 후에 강회(江淮) 사이를 노닐었고, 뒤에 항주(杭州) 서호(西湖)에 은거했다.

때때로 벗들과 조각배를 타고 서호(西湖) 주변의 사찰을 찾아가서 고승(高僧)들과 교유했다.

 

시를 쓰면 그 자리에서 버리고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았다.

사후에 조카 조산대부(朝散大夫) 임창(林彰)과 영주령(盈州令) 임빈(林彬)이 항주로 와서 장사를 지냈다.

시호는 화정선생(和靖先生)이다.

 

대표작품으로 산원소매(山園小梅), 산중기엽수재(山中寄招葉秀才), 고산사단상인방여망(孤山寺瑞上人房寫望)등이 있다.

(임포 [林逋, lín bū] (중국역대인물 초상화, 한국인문고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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