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秋思》
陸游
利欲驅人萬火牛 (이욕구인만화우) 이익과 욕심이 사람 내모는 게 만 마리 불소 같아도
江湖浪跡一沙鷗 (강호흔적일사구) 강호에 흔적이 모래사장 갈매기 같을 뿐이다.
日長似歲閑方覺 (일장사세한방각) 날이 길어 한해 같아 한가함 속에 비로소 느끼는데
事大如山醉亦休 (사대여산취역휴) 산 같은 큰일도 취하면 역시 그만일세.
井桐搖落故園秋 (정동요락고원추) 우물가 오동 흔들려 떨어지는 고향의 가을이다.
欲舒老眼無高處 (용서노안무고처) 늙은 눈을 들어 보려 해도 높은 곳이 없으니
安得元龍百尺樓 (안득원룡백척루) 어찌 원룡처럼 백 척 누각에서 고향을 볼 수 있으랴.
註釋
驅人: (구인) 마소를 모는 사람
衣杵: (의저) 옷을 두드리는 다듬이 방망이
故園: (고원) 전(前)에 살던 곳. 고향(故鄕)
搖落: (요락) 흔들어 떨어뜨림.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
元龍: 진등 원룡[陳登 元龍] 후한의 복파장군. 서주 하비국 하비현 사람. 진등(陳登)은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장군으로
도겸 → 유비 → 여포 → 조조를 주군으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