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秋思

甘冥堂 2018. 4. 10. 18:41

080.秋思

陸游

 

利欲驅人萬火牛 (이욕구인만화우) 이익과 욕심이 사람 내모는 게 만 마리 불소 같아도

江湖浪跡一沙鷗 (강호흔적일사구) 강호에 흔적이 모래사장 갈매기 같을 뿐이다.

日長似歲閑方覺 (일장사세한방각) 날이 길어 한해 같아 한가함 속에 비로소 느끼는데

事大如山醉亦休 (사대여산취역휴) 산 같은 큰일도 취하면 역시 그만일세.


衣杵相望深巷月 (의저상망심항월) 다듬질하는 소리와 깊은 골목 비추는 달을 바라보니

井桐搖落故園秋 (정동요락고원추) 우물가 오동 흔들려 떨어지는 고향의 가을이다.

欲舒老眼無高處 (용서노안무고처) 늙은 눈을 들어 보려 해도 높은 곳이 없으니

安得元龍百尺樓 (안득원룡백척루) 어찌 원룡처럼 백 척 누각에서 고향을 볼 수 있으랴.

 

 

註釋

驅人: (구인) 마소를 모는 사람

衣杵: (의저) 옷을 두드리는 다듬이 방망이

故園: (고원) ()에 살던 곳. 고향(故鄕)

搖落: (요락) 흔들어 떨어뜨림. 늦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

元龍: 진등 원룡[陳登 元龍] 후한의 복파장군. 서주 하비국 하비현 사람. 진등(陳登)은 중국 후한(後漢) 말기의 장군으로

도겸 유비 여포 조조를 주군으로 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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