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二礪

甘冥堂 2018. 4. 14. 11:16

97.二礪》(選一

鄭思肖

두 개의 숫돌

 

愁里高歌梁公吟 (수리고가양공음) 근심 속에 양공음을 높게 읊조리고

猶如金玉戛商音 (유여금옥하상음) 금옥 같은 상나라 예로 가을노래도 부른다.

十年勾踐亡吳計 (십년구천망오계) 십년 동안 구천은 오나라 망할 계획을 세웠고

七日包胥哭楚心 (칠일포서곡초심) 칠일 동안 신포서는 초나라를 위해 통곡했다.

 

秋送新鴻哀破國 (추송신홍애파국) 가을은 새로운 기러기를 보내 나라가 망한 것을 슬퍼했고

晝行飢虎嚙空林 (주행기허교공림) 낮에도 굶주린 호랑이는 이를 물고 공허한 숲을 다녔다.

胸中有誓深于海 (흉중유서심우해) 가슴속 맹세한 것 바다보다 깊은데

肯使神州競陸沉 (긍사신주경육침) 어찌 기꺼이 중국이 재난에 빠지도록 하겠는가

 

 

註釋

(숫돌 려, 숫돌 여): 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돌의 이름

梁公: 당 왕실을 회복한 적인걸.

[창 알] 1. (: 무기의 하나), 장창(長槍) 2. 예법(禮法), 상례(尙禮)

商音: []은 장사를 하면서 돈을 헤아리든지 계산을 하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에는 신기하게도 가을이란 뜻도 있다. 그래서 가을의 소리商音이라 하고 가을의 노래商歌라 한다.

 

包胥: 오자서가 평왕의 시신을 꺼내어 매 300대를 채찍질하니 그이 친구 申包胥가 이는 天理에 어긋나지 않는가 힐책하고는,

나라에 의 위급함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대궐 뜰에 엎드려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소리 내어 통곡했다.

(깨물 교):. 깨물다. 뼈를 씹다

陸沉: 본래는 육지가 물도 없는데 빠진다(육지무수이침)는 뜻으로 은둔의 비유임. 또는 나라가 재난에 빠졌다는 뜻.

 

 

鄭思肖(1241~1318)

송말원초 때 복주(福州) 연강(連江) 사람. 자는 소남(所南)이고, 호는 억옹(憶翁) 또는 삼외야인(三外野人)이다.

송나라 말에 태학상사생(太學上舍生)으로 박학굉사과(博學宏詞科)에 응시했다.

원나라 군대가 남하하자 나랏일이 점점 그르치는 것을 통탄하면서 적에 저항한 계획을 세워 바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나라가 망하자 오하(吳下)에 은거하면서 성남(城南) 보국사(報國寺)에서 기식(寄食)했고, 스스로 삼외야인이라 불렀다.

앉을 때나 누울 때나 북쪽을 향하지 않았고, 북쪽 말을 들으면 귀를 막고 달아났으며,

북쪽 사람과는 결코 교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시를 잘 지었고, 묵란(墨蘭)도 뛰어났지만 왕조가 바뀐 뒤에는 흙 뿌리[토근(土根)]를 그리지 않았다. 78살로 죽었다.

 

그의 이름과 행적에는 모두 고국(故國)을 잊지 못하는 뜻이 깃들어 있다. 저서에 시집 심사(心史)7권이 있는데,

이전에는 판본이 전해지지 않다가 명나라 말에 소주(蘇州) 승천사(承天寺) 우물 속에서 발견되었다.

쇠로 만든 함 속에 봉함되어 있어서 철함심사(鐵函心史)’로 불린다. 후세 사람이 가탁한 작품일 가능성도 있다.

그 밖의 저서에 소남옹일백이십도시집(所南翁一白二十圖詩集)1권과 정소남선생문집(鄭所南先生文集)1권 등이 전한다.

그밖에 화적(畵迹)국향도권(國香圖卷)등이 있다. 정사초 [鄭思肖] (중국역대인명사전, 이회문화사)

 

 

이것으로 송시 100 수를 모두 마침니다.

예를 들어 [自責2首] 같은 경우, 이를 2개의 首로 나눴기에, 97수이나 100수로 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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