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출발 12시 도착.
먼저 도착해 있던 젊은 세프가 생각 외로 빨리 왔다는 듯 반긴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홀로 걷는 길 조금은 외롭다.
이상하게도 앞 뒤로 걷는 이들이 안 보인다.
일행들의 출발 시간이 각자 다르니 만날 수도 없다.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이 혼자 다니면서 해결해야 할 것같다.
길에서 만난 인연에 연연할 게 있겠는가?
알베르게를 찾는데 애를 좀 먹었다.
골목 한가운데 간판도 눈에 띄지 않으니 좀 당황스러웠다.
입은 구라칠 때만 쓰는 게 아니다.
가게주인. 학생. 경찰, 할머니 등 아무에게나 묻는다.
성당을 중심으로, 성당과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 숙소가 있었다.
시청을 중심으로 광장이 있고 건물 전면에는 노상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다.
비가 내린데다가 저녁이 가까워지니 날씨가 서늘하다.
두꺼운 덧옷을 꺼내 입었다.
삶은 달걀 하나, 바나나 한 개, 커피 한 잔이 오늘 먹은 것의 전부다.
순례길에 감히 고기반찬을 생각할 순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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