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맛집과 남근

甘冥堂 2019. 3. 1. 16:28

 

 

 

 

 

 

 

맛집이라 소문난 집 치고

제맛을 내는 곳 별로 없다.

 

강릉 맛집.

순수 우리 메밀로만 만든다는 메밀국수집.

주인 할머니는 반죽을 하고

할아버지는 제면틀을 누른다.

 

맹물에 삶아 들기름 조금 치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끝이다.

 

담백하다.

맹탕이다.

순수 자연의 맛이라고 하던데

내 입맛엔 별로다.

가성비도 그렇고.

 

그러나

주인 할아버지의 목공 솜씨가 대단하다.

실내를 모두 목공예품으로 장식했다.

 

벽에 걸린 남근 소품이 맘에들어

한 개 사려고 했더니, 그건 안 판다고 한다.

 

원래 소나무 관솔로 만든 남근이 귀신을 내쫒고 온갖 질병을 고친다.

남근은 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깎은 것이라야 효과가 있다.

 

일설에 강릉에 있는 노인이 깎은 것이 틀림없이 효과가 있다는 설이 있는데.

혹 이 노인네가 그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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