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駒過隙(백구과극)
흰 망아지가 빨리 달리는 것을 창문 틈으로 본다는 뜻으로
빠른 세월을 비유하곤 한다.
작년 이맘때 책을 편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나이에 따라 세월의 속도가 달라진다던데 과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50대에 50km, 60대엔 60km.... 이윽고 시속 100km로 달릴 때가 올지도 모른다.
100km는 물론 꿈같은 속도지만,
아무튼 세월의 흐름이 흰 망아지보다 빠르기는 한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일 년의 반은 걱정, 반은 근심으로 지낸 것 같다.
모두가 욕심 때문인 것도 잘 알고 있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욕심인가?
無心이라는 말이, 마음에 없다는 게 아닌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라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다.
한해의 첫 머리에 如水如風 (물같이 바람같이)을 신년휘호를 쓴 것도
己亥년에 일어날 일을 미리 짐작을 하고 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생각한대로 이루어지는 것일 게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나아지겠지
물론 그렇게 맘먹는 것이 한 해를 마감하는 자의 도리겠지만
내년에는 좀 더 재미있는, 그리고 알맹이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미리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