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좀 정신이 드네.
제 시간에 자고 제 시간에 눈을 뜨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사람 사는 데 녹록한 거 하나 없다.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이젠 결코 자연스럽지가 않다.
해 뜨면 일어나 밭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돌아와 저녁 먹고 잠든다.
자연의 이치다.
해가 똥구멍을 비출 때 겨우겨우 일어나.
하루 종일 소파에서 딩굴다가
저녁 밥 먹자마자 잠자리에 들어
새벽 2-3시에 깨어 뒤척이다
새벽녘에 다시 잠들고....
병든 짐승도 이렇지는 않을 듯.
코로나에 주눅이 들어 꼬박 일주일을 이렇게 보냈다.
이제 우수 경칩이 되었으니 움직여야 할 때다.
동생은 벌써 밭에 나가 고추대를 뽑아 치웠다는데.
난 아직도 작년 배추밭의 비닐이 그대로 있다.
빨리 걷어내야 밭도 숨을 쉬고 거름도 될 게 아니겠나?
게으른 걸 모두 코로나 핑계로 미룬다.
그렇더라도 할 일은 해야지.
언제까지 움추리고만 있을 것인가?
각종 모임도 모두 미룬 상태다.
새학기가 시작됐으나 同學們 얼굴도 못 봤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이 상태로 계속되다가는 제풀에 무너질 것만 같다.
코로나는 코로나대로
우리 일상은 일상대로 ...
결국 극복될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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