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담근술을 마시며

甘冥堂 2020. 3. 25. 19:30

해마다 담근

차전자.헛개.죽순. 보리수.독활.살구

벌써 일년이 다 됐네.

10년 넘은 것도 있어.

 

개봉할까?

만만한 매실

그중 하나를 개봉한다.

짙은 향.

 

시음도 해 봐야지.

마누라는 좋다하고

아들은 '이게 뭔 맛?'

 

담궈만 놓았지

심지어 20년 넘은

인삼주.천마주도 아직 그대로네.

 

이제부터

마셔야지.

그냥 놔두면 식초가 될지도 몰라.

 

암닭의 벼슬을 대머리로 만든다는

그 좋다는 독계산 주.

마누라 몰래

그것도 마셔 봐야지.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몰라.

농사를 더 짓게 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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