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江村 / 杜甫
清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푸른 강물 한번 굽어 마을을 끼고 돌고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은 모든 일이 조용하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양상연) 스스로 오고가는 대들보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친한 듯 서로 가까운 물속의 갈매기
老妻畫紙爲棋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마누라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아이는 바늘을 구부려 낚시 바늘 만든다
但有故人供祿米 (단유고인공록미) 친구가 있어 녹미를 받을 뿐인데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경하구) 미미한 자신 이밖에 더 무엇을 구하랴.
【注釋】
(1)清江:맑은 강물. 江:금강. 민강의 지류를 가리킨다. 성도 서쪽 외곽의 완화계를 칭한다. 抱:둘러싸다. 감돌다.
(2) 长夏:긴긴 여름날. 幽:1.(환경·마음 따위가) 편안하다 2.조용하다 3.평온하다
(3) 相亲相近:서로 친근하게
(4)禄米:옛날 관리의 봉급.
(5)”但有“句는 일설에 ”多病所须惟药物 (병이 많다 보니 필요한 것이라곤 오직
약물뿐인데)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譯文】
굽이진 강은 촌을 휘돌아 흐르고 초여름 낮의 강촌은 평온하기만 하다.
들보 위의 제비는 자유로이 오가며 날고,
강가의 흰 갈매기는 홀연 가까웠다 홀연 멀어진다.
늙은 아내는 종이 위에 바둑판을 그리고,
어린아이는 침을 두드려 낚시 바늘을 만드는데 이 모든 게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단지 친구가 있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돈과 식량을 제공해주니
내 이 보잘 것 없는 일생에 또 무엇을 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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