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酬樂天楊州初逢席上見贈 / 劉禹錫
백낙천이 양주의 처음 만난 연회석상에서 써준 것에 화답하다
巴山楚水淒涼地 (파산초수처량지) 파산초수는 처량한 곳
二十三年棄置身 (이십삼년기치신) 이십삼년을 몸 둘 곳 없이 방치 되었네
懷舊空吟聞笛賦 (회구공음문적부) 공연히 친구 그리는 노래나 부르다가
到鄉翻似爛柯人 (도향번사란가인) 고향에 돌아오니 오히려 난가인처럼 되었네
沉舟側畔千帆過 (침주측반천범과) 침몰한 배 옆으로 많은 돛단배 지나가고
病樹前頭萬木春 (병수전두만목춘) 병든 나무 앞엔 만 그루 나무에 봄이 왔네.
今日聽君歌一曲 (금일청군가일곡) 오늘 그대의 노래 한곡 들으며
暫憑杯酒長精神 (잠빙배주장정신) 잠시 한잔 술에 의지하니 정신이 드네.
【注釋】
⑴酬:감사에 답하다. 시문으로 응답하다. 酬答. 乐天:白居易,字乐天。
见赠:주다. 선사하다.(我)。
⑵巴山楚水:사천.호남.호북 일대. 刘禹锡이 폄적된 후 낭주.연주.기주.화주 등 변경지역을 이전했다.
여기에서는 이런 지방을 가리킨다.
⑶二十三年:唐 顺宗元年(805)刘禹锡이 폄적되어 유주자사가 되어(826)년에 부름을 받았으니 약 22년이다.
⑷弃置身:폄적된 시인 자신을 가리킨다. 置:방치. 弃置:폄적
(5)聞笛賦(문적부): 서진(西晋) 向秀의《思旧赋》를 말한다.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임.
(6)翻似(번사): 오히려 …과 같다 翻: 오히려
(7)爛柯(난가): 자루가 썩다. 신선의 바둑 한판 구경하고 왔더니 이미 많은 세월이 흘렀더라는 이야기를 말한다.
(8)沉舟、病树:시인자신을 비유한 것이다.
(9)歌一曲:白居易의《醉赠刘二十八使君》.
(10)长(zhǎng)精神:정신을 분발시키다. 长:增长,振作。
【譯文】
내가 폄적되어 사천, 호북 일대 황량한 지구에서 이미 23년을 보냈다.
불려 돌아온 지금 옛 친구 생각이 나는데, <思舊賦>를 또렷이 부를 수도 있다.
고향에 돌아오니 마치 100년이 지난 듯, 누구도 나를 알아주는 이 없다.
나는 마치 침몰한 배 같은데, 주위에는 수많은 돛배들이 있고.
또 나는 한그루 병든 나무 같은데, 주변엔 많은 나무들이 다투어 꽃을 핀다.
나는 오늘 그대의 노래 한 곡을 들으며,
이 한 잔의 술에 기대어 잠시 적지 않은 정신을 분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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