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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과 함부르크의 콜레라 같은 전염병 유행이 어떤 원인에서 발생했는지

甘冥堂 2020. 7. 6. 06:20

2020학년도 1학기 기말시험(온라인평가) 제출용

교과목명 : 세계의 도시와 건축

 

o 과제명 : 런던과 함부르크의 콜레라 같은 전염병 유행이 어떤 원인에서 발생했는지 생각해보고, 당시에 만일 두 도시에서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COVID 19가 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지 생각해보시오.

 

들어가며

 

2019년 말경 중국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 현재까지도 온 세계가 전염병 감염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한 지금에도 그 병원균의 전파를 막지 못하고, 그에 대한 백신 개발도 언제가 될지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니 만약에 오늘날의 코로나 사태가 19세기 당시 영국이나 함부르크 지방에 퍼졌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지만,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으로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고자 한다.

 

전염병의 역사

 

인류역사에서 가장 큰 위협은 전쟁, 굶주림, 전염병이었다. 전쟁이나 굶주림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지만 전염병은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 전염병은 한번 창궐하면 인명 피해가 막대하여 국가가 멸망하거나 사회가 해체되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했다. 천연두를 비롯하여 페스트, 한센병, 매독, 콜레라, 황열병, 말라리아는 인류역사를 바꾼 전염병 들이다.

 

인류문명을 바꾸기도 하는 감염병의

 

1519년 스페인의 에르안코르테스가 1,000명도 안 되는 병사로 멕시코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켰고, 페루의 잉카 제국도 확산된 천연두 바이러스로 몰락했다.

1340~1351년까지 유럽 전체인구의 30~40%를 몰살시킨 페스트(흑사병), 그리고 20세기 초 5,000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을 꼽을 수 있다.

스페인 독감은 1차 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2년간 창궐했는데, 이 기간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5.000만 명은 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 9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였다. 당시 우리나라에도 퍼져 인구 1,670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740만 명이 감염되었으며 이중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국 런던의 전염병 유행

 

서방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던 1800년 당시 런던의 인구는 거의 1백만이었고 1850년에는 2백만에 달했다. 런던은 현대의 대도시들이 경험하는 모든 문제들-오염과 범죄, 빈부격차와 교통, 주거문제 등을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해야 했다.

 

당시의 런던에는 백만 명의 사람들 외에 수많은 말과 개 고양이 등 동물들도 살았고 모두가 물이 필요했다. 마실 물과 기타 생활에 필요한 물까지 템즈강의 물을 끌어다 썼는데 1829년이 될 때까지는 물을 정화하려는 시도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백만이 넘는 사람들과 얼마나 되는 지 알 수도 없는 동물들이 배출하는 오물은 여과 없이 그대로 템즈강으로 방출되었다. 그에 더해 전 세계를 돌며 무역을 하는 상선들이 템즈강에 정박하면서 콜레라 등의 수인성 전염병을 촉발시켰다.

 

기록에 따르면 183110월에 6,000명이 1848-49년에 14,000명이 1866년에는 6주만에 5,000명이 이 같은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1858년 어느 더운 여름날 더러운 하수가 웨스트민스터 근처에서 막혀, 엄청난 악취를 유발해 대악취”(the Great Stink)라 불리는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템즈강 정화법(the Thames Purification Act)을 통과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1875년에 조셉 배질게트(Joseph Bazealgatte)의 설계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하수 시스템이 완공되었고, 이후 런던의 콜레라는 옛일이 되었다.

 

독일 함부르크의 전염병 유행

 

함부르크는 엘베강 하류에 위치하고 독일 북해와 엘베 강이 합치는 지점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10km 정도 떨어져 있다. 역사적인 도심은 알베 강에 면해 있다. 1840년대 초까지 함부르크에는 통일된 하수처리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다. 우수와 하수는 대부분 길옆의 덮이지 않은 좁은 물길을 따라 흘러가다가 마지막에는 강으로 들어갔다. 이 물길은 또한 생활하수와 구덩이에 모아 놓았던 소변과 대변을 흘려보내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

소변. 대변. 음식찌꺼기 등은 대부분 구덩이에 모여져, 정기적으로 농촌으로 실려 갔고, 농부들에 의해 퇴비로 이용되었다. 대변과 소변의 일부는 곧바로 길을 통과하여 구덩이나 강물로 버려지기도 했다. 이것들이 강물로 들어가는 바로 그 구역에서는 식수가 길어 올려졌다. 이는 티푸스나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퍼질 위협을 크게 높였다.

 

함부르크의 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도시의 수질은 크게 나빠졌다. 1890년 함부르크에는 62만 명의 인구가 살았는데 그들의 대소변은 다른 생활하수와 합쳐져서 강물로 버려졌다.

도시에서 사용하는 식수는 이렇게 버려진 장소보다 아래쪽에 있는 강 하류에서 뽑아 올려 졌는데, 이는 식수의 위생문제를 초래했고, 1892년에 대대적으로 유행되어 함부르크 시민 수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콜레라의 원인이 되었다. 하수에 들어 있던 병균이 중앙집중적인 식수 공급 시스템으로 퍼져서 시민들에게 옮겨졌기 때문이다.

 

1842년 도심의 대 화제 이후 함부르크에서는 지하의 하수관 시스템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위생적인 식수공급 계획과도 연결된 것이었고, 런던처럼 수세식 화장실의 전반적인 보급도 계획되었다.

 

두 도시에서 전염병이 유행한 환경의 유사점

 

무엇보다도 많은 인구에서 배출되는 오염된 물질들이 별다른 정화장치 없이 강물에 버려진 것이 큰 원인이다. 함부르크의 경우에는 하수가 모여드는 강물보다 그 아래쪽에서 식수를 뽑아 올렸으니, 그 오염된 물이 그대로 식수로 이용되었던 것이다.

 

한편, 역설적으로 감염병의 대 유행이 방역과 의학발전을 이끈 사례도 있다. 오염된 물로 발생한 콜레라는 세계 주요도시의 상.하수도 시스템이 정비되는 계기를 만든 것이 그 예이다.

 

코로나 팬데믹

 

201912월 중국 우한 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라고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이 거의 없는 감염 초기에 전염성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감염 후에는 인후통,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거쳐 폐렴으로 발전한다. 20203월 전 세계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는 이 질환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2020523현재 코로나 19 확진자 국가별 현황을 보면

미국 1,527천명에 사망자 91천명. 스페인 277천명에 사망자 28천명

영국 244천명에 사망자 35천명. 독일 176천명에 사망자 8천명이다.

 

영국과 독일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을 보면, 미국에 비해 훨씬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결코 적지 않은 확진자 및 사망자를 숫자를 보여준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19세기 런던이나 함부르크에서 발생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은 모두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무서운 병이지만,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 더 무서울 게 아닌가 생각된다.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은 사람이 먹는 음식과 식수를 뜨겁게 끓여 먹거나, 환경을 깨끗이 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지만, 공기 속을 떠도는 바이러스는 예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청결을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고, 여럿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방역이 된다지만, 그 당시 바이러스가 무언지도 모를 시절에 이런 예방법이 가능했을까? 더구나 런던 스모그로 악명 높은 오염된 공기 속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맺으며

 

의학의 발달로 콜레라, 티프스, 천연두 등 인류를 괴롭히던 질병들은 어느 정도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해 졌지만, 지금의 코로나는 아직 면역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도 않은 상태다. 지금 잠시 주춤하더라도 올 가을이나 내년 이후에도 다시 창궐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니 하루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고대한다.

 

또한 도시에 한꺼번에 모여 사는 지금의 사회경제적 주거 형태를 지방화, 분산할 필요가 있으며, 기후 온난화로 인한 대기질 개선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할 세계적 과제라 할 수 있다. 시민 모두가 스스로 청결상태를 유지하여 이 어려운 재난의 시절을 잘 견뎌내길 바랄 뿐이다. .

 

 

참고자료

 

 

1.세계의 도시와 건축 (knou press 2020.1.25.)

2.런던이야기 손현주

3.네이버 지식백과 및 뉴스웨이

4.corona-info 20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