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한 코스를 더 걷기로 했다.
3코스는 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A.B
두 코스가 있으나,
그 중 짧은 코스 14.6km를 걷기로 했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고, 빗줄기가 굵어졌다.
이왕에 배낭도 없이 홀가분하니 그리 무리일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코스는 바다를 끼고도는 비교적 단순한 길이다.
비바람만 없으면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에
바다내음을 만끽하련만, 좀 아쉽다.
끝무렵에 바다목장의 이색적 풍광이 더해진다.
표선해수욕장.
갖가지 조각품들이 가득하고
바로 곁에는 제주 민속촌이 있다.
제주올레 안내소의 아가씨가 매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다.
오후 3시
2개 코스를 완주하니 다리가 뻐근하다.
초콜릿 3개, 두유 한 병으로 지금까지 버텼다.
얼큰한 해장국에 소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곳 음식은 갈치, 고등어 일색이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모든 게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쫄쫄 굶으면서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에 2개 코스를 완주한 것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