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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不言不笑不取乎
말씀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않으시는가
子問 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 不言不笑不取乎아
(자문 공숙문자어공명가왈신호부자 불어불소불취호)
공자(孔子)께서 공숙문자(公叔文子)의 인품을 공명가(公明賈)에게 물으셨다.
“참으로 부자(夫子)께서는 말씀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않으시는가?” (憲問 14)
* 여기서 공자가 말하는 夫子는 아랫사람에게 윗사람을 물을 때 쓰는 호칭이다.
공숙문자(公叔文子)는 위(衛)나라 대부(大夫) 공손지(公孫枝)이다.
공명(公明)은 성(姓)이고 가(賈)는 이름이니, 역시 위(衛)나라 사람이다.
문자(文子)의 사람됨은 상세한 것을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청렴한 선비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에 이 세 가지로서 칭찬했던 것이다.
公明賈對曰 以告者 過也로소이다
夫子 時然後言이라 人不厭其言하며
樂然後笑라 人不厭其笑하며
義然後取라 人不厭其取하나니이다
子曰其然가 豈其然乎리오
공명가(公明賈)가 대답하였다. “말씀하는 자가 지나쳤습니다.
부자(夫子)는 때에 맞은 뒤에야 말씀하므로 사람들이 그의 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즐거운 뒤에야 웃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義)에 맞은 뒤에야 취하므로 사람들이 그의 취함을 싫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할까?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공자가 공숙문자를 칭찬하듯이 물으니 그를 모시는 공명고가 자못 겸손해하며 말한다.
그것은 선생님께 고한 사람이 지나치게 말한 것일 뿐이다.
공숙문자는 평소 말이 없지만 꼭 그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므로 사람들이 말이 없다하고,
쓸데없이 웃지 않고 꼭 웃어야 할 때 웃으므로 사람들이 웃음이 없다하고,
무슨 일이든 꼭 의로운 뒤에야 의로움을 취하니 사람들이 취함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자 공자는 다소 허황된 듯한 말에 허여를 해주지 않고, 그렇다고 박절하게 대하지 않으면서,
‘그럴까, 어찌 꼭 그럴까’하고 반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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