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微管仲 吾其被髮左矣

甘冥堂 2022. 9.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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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微管仲 吾其被髮左矣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관중(管仲)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머리를 풀고 옷깃을 왼편으로 하는 오랑캐가 되었을 것이다.

 

자공이 여쭈었다. “관중은 인()을 가지지 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환공(桓公)이 공자 규()를 죽였을 때, 관중은 자기가 모시던 환공과 함께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재상(宰相)까지 지내지 않았습니까?” (헌문18)

 

자공(子貢)은 관중(管仲)이 죽지 않은 것은 그래도 괜찮지만,

환공(桓公)을 도운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들을 제패하여 천하를 바로잡으니 백성들이 지금까지 그 덕을 누리고 있다.

만일 관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아마도 머리를 풀어서 늘어뜨리고

옷섶을 왼쪽으로 여미는(左袵) 오랑캐 풍습을 따르고 있을 것이다.

어찌 필부들이 작은 신의를 위해 스스로 목매 죽어서

시신이 도랑에 뒹굴어도 사람들이 알아주는 이가 없는 것과 같이 하겠는가?

 

程子가 말했다.

생각건대 관중은 공이 있고 죄가 없으므로 성인이 홀로 그 공을 칭찬하신 것이며,

먼저 죄가 있고 뒤에 공이 있어, 공을 가지고 죄를 덮어주지 않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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