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사람이 남산 한번 제대로 올라가 보지 못한다고 하기야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2년여를 근무하면서도 6.3빌딩도, 한강유람선도 타보지 못했다. 오늘 모처럼 시간을 내어 덕수궁을 관람했다. 이렇게 제대로 둘러보는 것도 처음인 것 같다.덕수궁은 조선 14대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란을 갔다 돌아온 후 월산대군 후손들이 살던 집을 임시 거처로 삼으면서 처음 궁궐로 사용되었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덕수궁에 여러 전각을 세웠다.석조전은 신고전주의 양식이다.정전인 중화전 기단에는 용 문양을 새겼다.많은 전각들의 사연은 모두 설명하기 어렵지만 명성황후가 시해된 슬픈 역사를 품은 이곳을 둘러보는 시간이 의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