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海納百川

甘冥堂 2024. 11. 6. 11:31

B.C3세기 진시황은 초나라 출신 이사를 객경으로 삼았다.

이사는 외부 인재에 대한 축객령(逐客令)이 떨어졌을 때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시황제에게 올려 철회시켰다.

여기에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河海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는다’는
‘태산불양토양 하해불택세류
(泰山不讓土壤 河海不擇細流)’가 나온다.

비슷한 말이 중국 동진(東晉)시대 원굉이 지은 ‘삼국명신송’에 있다.

"모든 물줄기는(百川) 바다를 향하고(海), 바다는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納)."

많은 사람들이 좌우명으로 삼거나 표구해 집이나 사무실에 걸어두는 글귀
"해납백천(海納百川)"이 여기에서 유래했다.

마오쩌둥도 집무실에 이 문구를 걸어놓고 항시 새겼다고 한다.

춘추전국시대 나라들의 정치,경제,사회,문화력은 별 차이 없었다.
차이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있었다.

진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열린 자세를 가졌던 것이다.

춘추오패의 리더십을 살펴보면 모두 인재를 중시하는 것이었다.
특히 진나라 역대 왕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재 욕심이 많았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재를 발탁했다.

변방국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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