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044. 琴歌 / 李頎

甘冥堂 2022. 10. 21. 09:36

044. 琴歌 / 李頎

        거문고 노래

 

主人有酒歡今夕 (주인유주환금석) 주인장은 술이 있기에 오늘 저녁 즐거워

請奏鳴琴廣陵客 (청진명금광릉객) 광릉객에게 거문고 연주를 청하네.

月照城頭烏半飛 (월조성두오반비) 달빛 비친 성곽 위로 까마귀가 흩어지고

霜凄萬樹風入衣 (상처만수풍입의) 서리 내린 찬 숲에서 바람은 옷을 파고든다.

銅鑪華燭燭増輝 (동로화촉촉증휘) 구리 화로 화려한 촛대위에 촛불은 갈수록 밝아지고

初彈緑水後楚妃 (초탄녹수후초비) <녹수>를 먼저 탄 뒤 <초비>를 탄다.

一聲似動物皆靜 (일성사동물개정) 거문고 일성에 만물이 모두 고요해지고

四座無言星欲稀 (사좌무언성욕희) 주위에 앉은 사람 말이 없고 밤은 점점 깊어만 간다.

淸淮奉使千餘里 (청회봉사천여리) 회수가로 벼슬 따라 천 여리를 왔지만

敢告雲山從此始 (감고운산종차시) 이제부터 구름 덮인 산속에서 은거 하련다.

 

 

琴歌(금가)이 시는 주연 자리에서 거문고 타는 모습과 이로부터 생각나는 감회를 쓴 것이다.

廣陵客(광릉객)본래 혜강을 가리킨다. 그는 일찍이 거문고곡 <廣陵散>을 지었다.

여기서는 거문고를 잘 타는 사람을 말한다.

緑水.楚妃(녹수. 초비)거문고 곡명. 星欲稀(성욕희)밤이 점점 깊어짐.

淸淮奉使(청회봉사)회수. 奉使관리로 나가 봉사함. 이기는 회수 근처의 신향현 현위였다.

敢告雲山(감고운산)산림에 귀의하고픈 생각. 후에 이기는 영양에 은거했다.

從此始(종차시): 이제부터 시작하다.

 

 

이 시는 시인이 청회에 봉명출사 할 때 친구를 전별하는 연회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고 지었다.

술로써 거문고를 타고, 거문고로써 사람을 취하게 한다.

거문고 소리를 듣고 고향 생각과 은거하고픈 희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