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0일
345. 無可無不可
가(可)한 것도 없고 불가(不可)한 것도 없다
일민(逸民)은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와 우중(虞仲)과 이일(夷逸)과 주장(朱張)과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이었다. (微子 8)
我則異於是하여 無可無不可호라
나는 이와 달라서 가(可)한 것도 없고 불가(不可)한 것도 없다.” 하셨다.
맹자(孟子)가 말씀하였다. “공자(孔子)는 벼슬할 만하면 벼슬하시고, 그만둘 만하면 그만두셨으며,
오래 머무를 만하면 오래 머무시고, 속히 떠나야 하면 속히 떠나셨다.” 하였으니,
이른바 가(可)한 것도 없고 불가(不可)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 사씨(謝氏)가 말하였다. “일곱 사람이 은둔(隱遁)하여 자기 몸을 더럽히지 않은 것은 똑같으나,
그들의 입심(立心)과 조행(造行)은 달랐다. 백이(伯夷)·숙제(叔齊)는 천자(天子)가 신하(臣下)로 삼지 못하고
제후(諸侯)가 벗으로 삼지 못했으니, 이미 세상에 은둔하여 무리를 떠난 것이다.
성인(聖人)보다 한 등급 아래라면 이 분들이 가장 높을 것이다.
유하혜(柳下惠)와 소련(少連)은 비록 뜻을 굽혔으나 몸을 굽히지 않았고, 비록 몸을 욕되게 하였으나
세상에 합하기를 구하지 않았으니, 그 마음에 <불결(不潔)한 것을> 조촐하게[좋게] 여기지 않음이 있었다.
그러므로 말이 윤리(倫理)에 맞고 행동이 사려(思慮)에 맞은 것이다.
우중(虞仲)과 이일(夷逸)은 숨어살면서 말을 함부로 하였으니, 말이 선왕(先王)의 법(法)에 합하지 않음이 많았다.
그러나 깨끗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았고, 저울질〔權道〕을 하여 의(義)에 맞게 하였으니,
방외(方外)의 선비가 의(義)를 해치고 가르침을 손상시켜 대륜(大倫)을 어지럽힌 것과는 과(科)[등급] 가 다르다.
이러므로 똑같이 일민(逸民)이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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