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述而篇(술이편)’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다.
互鄕(호향)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그 호향에 사는 한 소년이 공자를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다.
제자들은 문 밖에서 돌려보내고 싶었지만,
공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었다.
공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 아이를 들어오게 했다.
즉, 去者不追 來者不拒(거자불추 내자불거)라.
지위를 막론하고 어떠한 사람이라도 가리지 않고,
공히 대면하는 실용적 통합의 뜻을 내포한 고사라 할 것이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구별하지 않는
孔子(공자)의 동등한 대면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맹자는 이렇게 말했다.
“君子 正身以俟 欲來者不拒 欲去者不止”
(군자 정신이사 욕내자불거 욕거자불지)
군자는 몸을 바르게 하고 기다릴 뿐
오고자 하는 자는 막지 않고
가고자 하는 자는 붙들지 않는다.
30년 지기가 어느 날부터 전화도 않고, 불러도 오지도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나에 대한 얘기를 하지도 않고...
너 왜 그래? 별 다른 대답도 없다.
뭔가 섭섭한 것이 있는가 보다.
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이해를 못 한다.
왜 그럴까?
去者不追 來者不拒(거자불추 내자불거).
이미 떠나려고 마음먹은 사람,
구태어 잡을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