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愛蓮說(애련설)

甘冥堂 2024. 1. 14. 17:04

愛蓮說(애련설) 周茂叔(주무숙)

 

水陸草木之花(수륙초목지화) 물과 육지에 나는 꽃 가운데

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 사랑할 만한 것이 매우 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

自李唐來(자리당래)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世人甚愛牡丹(세인심애모단)  세상 사람들이 매우 모란을 좋아했다.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부염)나는 유독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濯淸漣而不妖(탁청련이부요) 맑고 출렁이는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고,

中通外直(중통외직)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不蔓不枝(부만부지) 덩굴은 뻗지 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香遠益淸(향원익청)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亭亭靜植(정정정식) 꼿꼿하고 깨끗이 서 있어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관이부가설완언)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는 연꽃을 사랑한다.

 

予謂菊(여위국) 내가 말하건대,

花之隱逸者也(화지은일자야)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자요,

牡丹(모단) 花之富貴者也(화지부귀자야) 모란은 꽃 중에 부귀한 자요,

()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 연꽃은 꽃 중에 군자다운 자라고 할 수 있다.

 

()!菊之愛(국지애) !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陶後鮮有聞(도후선유문) 도연명 이후로 들어본 일이 드물고,

蓮之愛(연지애)同予者何人(동여자하인)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함께 할 자가 몇 사람인가?

牡丹之愛宜乎衆矣(모단지애의호중의).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마땅히 많을 것이다.

 

 

 

주돈이(周敦頤)(1017 ~ 1073)북송(北宋)의 유학자(儒學者),

원명(原名)은 돈실(敦實)이고 자는 무숙(茂叔)이며 호는 염계(濂溪)이다.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지어 도학(道學), 즉 성리학의 이론을 마련하였다.

남송의 주희(朱熹)가 그를 도학(道學)의 개조라고 칭하였다.

 

()을 좋아하는 작가의 고아한 인품이 드러나 있는 글이다.

국화로 은일(隱逸), 연꽃으로 군자(君子), 모란으로 부귀(富貴)를 특징지으면서

자신은 연꽃을 사랑한다고 하였다.

군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특성을 지니고 있는 연꽃을 사랑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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