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別恨

甘冥堂 2024. 2. 19. 07:40

別恨 (별한)  / 玉峯 李淑媛

明宵雖短短 (명소수단단)
임 떠난 내일 아침 짧고 짧아도
今夜願長長 (금야원장장)
오늘 밤은 길고 길었으면.
鷄聲聽欲曉 (계성청욕효)
닭 우는소리 들려오니 날이 새려나
雙瞼淚千行 (쌍검루천행)
두 뺨에 눈물이 천 가닥이나
흘러내리네.


여류시인 玉峯을 아시나요

호는 玉峯 이름은 李淑媛 .전주이씨로 沃川군수를 지낸 李逢의 서녀이다.
어려서 부터 아버지에게 글과 시를 배웠으며 특히 그녀가 지은 시는 부친을 놀라게하였다.
비록 서녀의 신분이긴하나 명민하고 영특하였다.
조선의 대표 천재 九度壯元公 栗谷 李 珥를 위협하는 유일한 라이벌 趙瑗에게 마음을 빼아긴 玉峯은 아버지에게 간청하여 조원의 소실이 되기로하였다.

栗谷 李珥와 과거동기인 趙瑗은 경전(經典)을 중심한 生員試는 栗谷이, 詩文이 중심인  進士試는 趙瑗이 급제하였다.

옥봉이 보기엔 조원은 뇌색남에 잘생긴 차도남쯤 되었나보다.
李逢이 趙瑗을 찾아가 자기 딸을 소실로 받아줄 것을 청하였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이에 이 봉은 조원의 장인 李俊民을 찾아가 옥봉을 사위의 妾으로 받아달라고 간청하여 겨우 혼사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었다.
당시의 시대상이랄까 아녀자가 글을 읽고 쓰며 하물며  詩를 짓는 것은 남편의 얼굴을 깍는 것으로생각하여
그녀에게  절필을 조건으로 혼인이 성사되었다.

글재주 만큼이나 아리따운 옥봉에게 조원도 매료되어 임지인 槐山(괴산).三陟(삼척)星州등 지방관으로 갈때마다  옥봉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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