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君子三變

甘冥堂 2024. 4. 9. 06:37

君子三變(군자삼변).論語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품인(品人)이라고 합니다
품(品)은 품평한다는 뜻이고, 인(人)은 사람을 뜻하죠.

품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어떤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엄격한 사람, 따뜻한 사람, 논리적인
사람 등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냐는
질문은 참으로 어리석습 니다.

그런데 그런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내놓은 사람이있습니다.
바로 공자 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엄격함과 따뜻함, 논리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삼변(三變)이라고 합니다.

석 삼(三)자에 변할(變) 변자, 그러니까 세 가지 서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일변(一變)은 멀리서 바라보면 엄격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망지엄연(望之儼然), 멀리서 바라볼때(望) 엄격함이(儼) 느껴지는사람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젓하긴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다소 어렵습니다.
다가가서 보았을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즉지야온(卽之也溫),
멀리서 보면 엄격한 사람인데 가까이 다가가서(卽)보면 따뜻함(溫)이 느껴지는 사람,
엄격하지만 또 다른 모습, 바로이변(二變)입니다.
겉은 엄격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속은 따뜻한 사람이겠지요.

삼변(三變)은 말속에 정확한 논리가 서 있는 사람입 니다.  
聽其言也厲(청기언야려) 그 사람이 하는 말(其言)을 들어보면(聽)

논리적인 모습(厲)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종합하면 외면의 엄격함 과 내면의 따뜻함에 논리적 언행까지 더해져
이른바 최상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멀리서 바라보면  엄격한 사람,
가까이 다가가면 따뜻한 사람,    
말을 들어보면 합리적인 사람.

군자삼변 군자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모습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멀리서 보면 의젓한 사람,
가까이 대하면 대할수록 느껴지는 따뜻한 인간미,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언행!

일명 인간 품평의 최고 단계인 군자의 삼변 입니다.
나는 한 가지 모습으로만 기억되는 사람이 아닐까요?

 

 

[원문]

논어 자장편 제9

군자는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 그리고 대화에서의 모습이 모두 일관성 있게 유지된다.

 

子夏曰:「君子有三變望之儼然即之也溫聽其言也厲。」

자하왈:「군자유삼변망지엄연즉지야온청기언야려。」

 

자하(子夏)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군자는 세 가지 변화가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의젓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온화하며,

그의 말을 들으면 엄격하다."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재 개그  (0) 2024.04.09
선거철  (0) 2024.04.09
노인들의 불문율  (0) 2024.04.08
문틈새로 내다보는 것  (0) 2024.04.08
나이 더 들면  (0)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