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32. 谷口書齋寄楊補闕 / 錢起

甘冥堂 2024. 6. 26. 21:21

132. 谷口書齋寄楊補闕 / 錢起

곡구의 서재에서 양보궐에게

 

泉壑帶茅茨 (천학대모자) 샘물과 골짜기는 초가집을 두르고,

雲霞生薜帷 (운하생벽유) 구름 노을은 줄사철나무 밭에서 피어난다.

竹憐新雨後 (죽련신우후) 대나무는 새로이 비를 맞은 후에 어여쁘고,

山愛夕陽時 (산애석양시) 산은 저녁노을 질 때 사랑스럽다.

閒鷺棲常早 (한로서상조) 한가한 해오라기는 언제나 일찌감치 깃들고,

秋花落更遲 (추화락갱지) 가을꽃은 더욱 늦게 떨어진다.

家童掃蘿逕 (가동수나경) 아이에게 여라 길을 쓸게 한 것은,

昨與故人期 (작여고인기) 예전에 친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네.

 

 

谷口(곡구)지금의 섬서성 경양현 서북.

補闕(보궐)간관. 楊補闕(양보궐)구체적 사항은 불상.

茅茨(띠 모, 가시나무 자)초가집. 제목 중의 서재를 말함.

薜帷벽유)줄사철나무. 상록 만목. 茅茨(모자)와 마찬가지로 은거지의 대명사로 쓰인다.

()사랑하다. 어여삐 여기다.

해오라기 로. 여라 라, 무 라. 좁은 길 경.

故人친한 친구. 양보궐을 말한다.

()약정. 기약하다.

 

 

해설이 시는 초대 약속의 시다. 양보궐과 예전에 서재에서 이야기한 약속이다.

시는 서재의 경물이 그윽하고 조용하고 청신함을 썼다.

 

비온 후에 대나무가 생기발랄하며, 저녁 산에 석양이 비쳐, 그 빛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가을꽃이 낙엽 졌으나, 여전히 꽃봉오리가 남아 있다.

이러한 경치가 양보궐로 하여금 이전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어찌 부족함이 있겠는가?

 

竹憐新雨後, 山愛夕陽時경치를 묘사하는 妙句라하기에 부끄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