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31. 送僧歸日本 / 錢起

甘冥堂 2024. 6. 26. 21:20

131. 送僧歸日本 / 錢起

일본으로 돌아가는 스님을 송별하다

 

上國隨緣住 (상국수연주) 인연 따라 상국에서 살려고

東途若夢行 (동도약몽행) 동녘에서 오던 길은 꿈속을 걷는 듯 했다.

浮天滄海遠 (부천창해원) 하늘가에 떠있는 푸른 바다는 멀고

去世法舟輕 (거세법주경) 속세를 떠난 부처의 배는 가볍다.

水月通禪寂 (수월통선적) 물속의 달은 부처의 고요함과 통하고

魚龍聴梵聲 (어룡청범성) 물고기와 용들도 부처의 소리를 듣는다.

唯憐塔燈影 (유련탑들영) 오직 탑등의 빛 아꼈다가

萬里眼中明 (만리안중명) 만리 밖 사람들의 눈을 밝혀야 하리.

 

 

日本당나라 때에는 일본이 중을 파견하여 중국에 유학시켰으며, 양국 교류가 밀접했다.

上國당 왕조.

隨緣(수연)불교 언어, 중생의 인연으로 교화 한다.

浮天(부천)조그만 배가 하늘가에 떠 있듯 한 것을 형용.

法舟(법주)부처의 배.

水月(수월)일체의 사물은 물속의 달과 같이 허상이라고 비유한다.

 

禪寂(선적)불교에서 깨끗하고 적막한 심정을 말한다.

魚龍(어룡)물고기 종류.

梵聲(범성)경 읽는 소리.

()불교에서는 등으로써 어둠을 깨고 밝게 할 수 있다. 이것으로 불법을 비유한다.

<維摩詰經(유마힐경)>비유컨대 등불 하나가 켜지면 수많은 꺼진 등불들도 모두 밝아져서

다함없이 밝은 것과 같다."라고 했다.

()아끼다.

萬里(만리)만 리 밖에 있는 일본을 가리킨다.

 

 

해설이 시는 일본스님을 송별하며 쓴 시다.

앞의 두 구절에서는 떠나며 송별한다는 것을 쓰지 않고, 3. 4구에 비로소 멀리 떠나는 것을 암시했다.

후반부의 처음도 송별함이 분명치 않고 해상 경물을 썼으며, 이것이 바로 시의 경계를 넓히는 것이다.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제목을 비교적 좁게 하며 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어, 훌륭한 시편이 되었다.

 

시에서 여러 번 隨緣 法舟 禪寂 水月 梵聲 등 불교 용어를 사용한 것이,

스님을 보내는 주제에 꼭 들어맞고, 찬미하는 정의를 담는 것이다.

 

 

[작자] 錢起 (전기: 710~782) 자는 仲文. 절강 사람이다.

천보 9(750) 진사가 되어, 비서성 교서랑, 사부 원외랑 등을 역임하였다.

盧纶(노륜), 韓翃(한굉. 벌레 날릴 굉), 吉中孚(길중부), 司空曙(사공서), 苗發(묘발),

耿湋(경위), 崔峒(최동), 李端(이단), 夏侯審(하후심)과 합하여 大歷十才子(대력십재자)'라 칭해졌으며

郞士元(랑사원)과 함께 錢郞(전랑)'이라 칭해졌다.

 

작자는 전별시를 많이 지었으며, 大歷 기간 중에 명성이 자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