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206. 籌筆驛 / 李商隱

甘冥堂 2024. 7. 24. 14:37

206. 籌筆驛 / 李商隱

주필역

 

魚鳥猶疑畏簡書 (어조유의외간서) 물고기와 새도 여전히 군령을 두려워했고

風雲長為護儲胥 (풍운장위호저서) 바람과 구름도 오래도록 군영을 호위했다.

徒令上將揮神筆 (도령상장휘신필) 상장군이 신필을 휘둘렀으나 헛된 군령이 되었고

終見降王走傳車 (종견항왕주전거) 마침내 항복한 왕이 마차로 떠나는 걸 보았네.

管樂有才真不忝 (관악유재진불첨, 관중과 악의의 재주에 비해 정말 뒤질게 없었건만

闗張無命欲何如 (관장무명욕하여) 관우 장비가 제 명을 다하지 못했으니 무엇을 하랴.

他年錦里經祠廟 (타년금리경사묘) 지난날 금리에서 사당을 지날 때

梁父吟成恨有餘 (양부음성한유여) <양부음>도 한이 되기에 남음이 있었네.

 

 

籌筆驛(주필역)지금의 조천역. 사천 광원현 북쪽에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제갈량이 위를 토벌하러 출병할 때,

일찍이 이곳에 籌劃軍機(주획군기)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이름을 얻었다. 이 시는 대중10(856),

이상은이 杜牧<蜀相>에 이어 제갈량의 의도를 읊고 그 비극적 운명을 표현했다.

 

()놀라고 두려워하다.

簡書(간서)옛날 사람들은 문자를 죽간에 써서 간서라고 했다. 이것은 군령을 가리킨다.

이 구절은 제갈량이 군대를 다스림에 엄정하고, 물고기나 새까지도 그의 군령을 두려워했다.

儲胥(저서)주둔하는 군사들이 사용하는 울타리. 여기서는 군영을 가리킨다.

이 구절은 풍운도 그때의 군영을 호위한다.

上將제갈량. 揮神筆(휘신필)군사 일을 계획하는 것을 가리킨다.

降王(항왕)후주 유선을 가리킨다. 魏 景元4(263), 鄧艾(등애)가 촉을 토벌하니,

後主 劉禪이 항복하여, 동쪽 낙양으로 가면서 주필역을 통과하였다.

傳車(전거)옛날 역참에서 쓰는 마차.

 

管樂(관악)관중과 악의. 管仲은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으로 齊桓公을 보좌하여 패업을 이루게 했다.

樂毅(악의)는 전국시대 연나라 대장으로 일찍이 제나라를 대파했다. 제갈량이 몸소 남양에서 밭을 갈 때,

항상 자기를 관중과 악의에 비교했다.

不忝(황송할 첨)~에 부끄럽지 않다.

闗張(관장)關羽張飛.. 孫權呂蒙(여몽)을 파견하여 형주를 습격하여 관우가 해를

당했다. 장비는 유비가 오를 토벌할 때 부장에게 피살당했다.

無命(무명), 장 모두 좋은 종말을 맺지 못했음을 말한다.

他年왕년, 지나간 해.

錦里(금리)성도 성남에 있으며 무후사가 있다.

<梁父吟(양보음)>고대 악부명. 일명<梁甫吟>. 제갈량이 남양에 있을 때, <양부음>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여기에서 작자는 양부음을 빌어, 자기의 詠史詩를 가리켰다.

 

 

해설시에서 제갈량의 정치군사 재능을 칭찬하고, 그가 중국을 통일하지 못한 것을

애석해 했다. 동시에 유약하고 용렬하여 마침내 위나라에 항복한 후주 유선을 더욱 貶斥

(폄척)했다.

시의 운용은 의인화 수법을 써서 정련된 필체로, 제갈량이 군사를 잘 다스리고, 군기를

엄정하게 하고 위엄을 떨친, 이런 것을 열거하여 역사상 유명한 군사가의 형상과 특징을 썼다.

 

이어서 유선과 , 이라는 두 종류의 다른 전형의 인물과 그 구성을 선명하게 대조 하였다.

劉禪의 혼미하고 용렬함으로 말미암아 제갈량의 일생의 계획을 동쪽으로 흘러가게 하였다.

關羽는 제갈량의 위나라에 대한 책략을 어기고, 또 촉한의 병사를 좌절케 하여

본인 자신과 張飛에게 망신스런 누를 초래케 했다.

대비함을 통하여 더욱 제갈량의 정치 재능이 탁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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