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禪詩

甘冥堂 2024. 10. 17. 14:43

 懶翁禪師 禪詩

 

靑山見我無語居
蒼空視吾無埃生
貪慾離脫怒抛棄
水如風居歸天命

             이 시의 한문 번역은 약간씩 다르다.

懶翁禪師나옹선사 시

제1연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제2연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萬法皆空明佛性  (만법개공명불성) 

一塵不染證禪心 (일진불염증선심)
만법이 모두 공하다함은 불성을 밝힌 것이요
한 티끌 물들지 않음은 선심을 드러낸 것이네

身在上方諸品靜 (신재상방제품정)

心持半偈萬緣空  (심지반게만연공)
몸은 위에 있으니 세상만물이 조용하고

마음에 지닌 반구절 게송으로 모든 인연은 비웠네

蓮華法藏心相悟  (연화법장심상오)

貝葉經文手自書  (패엽경문수자서)
연꽃같은 법장심의 모습은 깨달음이요,

패엽에 쓰는 경문은 저절로 적혀 나가는 듯하네

片石孤雲窺色相  (편석고운규색상)

淸池皓月照禪心 (청지호월조선심)
칼바위에 걸린 구름의 모습을 살펴보자니

맑은 못의 밝은 달이 선심을 비치네


***
上方(상방): 산위의 절,산사
孤雲(고운): 가난한 선비를 가리킴
窺(규): 남 모르게 엿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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