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雨情)
눈물도 빗물도 아닌
굵은 비 내리니
익어가는 논밭만 걱정된다.
사람 힘으론
막을 수 없는 하늘 일.
이런 날
막걸리 한잔에 노래 한 자락
친구들은 소식조차 없고…
사랑이 비를 맞아도 좋다.
오늘은
이 마음도 함께 젖어가리.

눈물이라 하기엔 너무 엄청나고
그냥 빗물이라 하기도 너무 세차다.
농작물이 잘 익어갈 시기에 이렇게 굵은 비는 논밭 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어쩌나.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걸.
제주도 올레길을 못 간 게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 빗속을 걸어갈 수나 있었을까?
부산에서 제주 가는 여객선이 없어진 지도 모르고
부산역 뒤 해안도로를 헤매고 다닌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
친구들과 '지짐이 번개팅'을 하고 싶다.
전화를 할까 말까.
이놈들은 손가락이 부러졌나. 아무 연락이 없으니...
막걸리 한잔에 노래 한곡 부르면
분위기 끝내줄 텐데...
사랑이 비를 맞을 때
울어도 남들은 몰라
눈물인지 빗물인지
그 누가 알 수가 있나
딱 한 사람 당신만이
내 눈물 알고 있는데
왜 나를 사랑했나요
왜 나를 미워했나요
우산이 내 우산이 되어주세요
사랑이 비를 맞아요....
모르겠다.
사랑이 비를 맞던 우산이 부러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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