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행 / 안상학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골지천 아우라지 뗏목을 타고 흔들리면서라도 가야지
여량 지나 오대천 만나는 나전 어디쯤
하룻밤 발고랑내 나는 민박집에 들러
아우라지막걸리 한 동이 끌어안고 쉬어서도 가야지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나귀가 없다면 나뭇잎 배라도 타고 가야지
나즉나즉 조양강처럼 정선 가야지
읍내 어디 버들가지에 배를 묶고 놀다가도 가야지
옛사랑 못 찾으면 꼭 뒤라도 닮은 주모가 내주는
곤드레밥은 물려놓고 강냉이막걸리 한 동이와 놀다가야지
삼십년 전 어디에서 길을 놓친
옛사랑 찾아 정선 가야지
정선행 기차처럼 달그락달그락 찾아가야지
그 어느 골목길에서 아직 솜사탕 들고 울고 있을까
기차역 어디 노란 풍선 들고 여태 발 동동 굴리고 있을까
옛사랑 보고 싶을 땐 정선 가야지
여량 어디 골지천 만나면 물어나 봐야지
어떻게 흘러가면 송천도 만나고 오대천도 만나는지
나는 왜 흘러가면서 자꾸만 사랑과 헤어지는지
정선 숨어드는 아우라지강에게 물어나 봐야지
정선 떠나는 아우라지강에게 물어나 봐야지
여량면 여량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대표적인 발생지의 한 곳으로서
예부터 강과 산이 수려하고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발원되어 흐르고 있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불리우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적인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골지천을 음수라 칭하여
여름 장마때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예상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옛말이 전해오고 있다.
정선읍으로부터 19.4㎞ 거리에 위치한 아우라지는
산수가 아름다운 여량8경의 한 곳으로 송천과 골지천이
이곳에서 합류되어 한데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 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주위에 노추산, 상원산, 옥갑산, 고양산, 반론산, 왕재산 등이 둘러싸여
땅이 비옥하고 물이 맑아서 옛부터 풍요로움과 풍류를 즐기던 문화의 고장이다.
오래 전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으로
정선아리랑의 가사유래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 가사로 남아 널리 불리고 있다.
[출처] 정선행-안상학|작성자 시냇물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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