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木蘭花

甘冥堂 2025. 11. 29. 10:34

목란꽃-'고결절사간우'를 모의하여 짓다(木蘭花·擬古决絶词柬友(목란화·의고결절사간우)
청(淸) 나란성덕(納蘭性德· 1655-1685) 사패

人生若只如初見(인생약지여초견) 인생이란 만약 다만 첫 만남과 같다면야
何事秋風悲畵扇(하사추풍비화선) 무슨 일로 추풍 불자 그림부채 슬퍼하랴?
等閑變却故人心(등한변각고인심) 예사롭게 문득 변한 고운임의 마음인데
却道故人心易變(각도고인심이변) 고운임도 맘은 쉽게 변한다고 핑계대고
驢山語罷清宵半(여산어파청소반) 여산 맹세 끝나가니 밤하늘은 반쯤 깊어
夜雨霖鈴終不怨(야우임령종불원) 밤비 마구 울려대도 끝내 원망 아니 하니
何如薄倖錦衣郎(하여박행금의랑) 어이하랴? 박정하신 비단 옷의 임이시여
比翼連枝當日願(비익연지당일원) 비익조와 연리지의 그날 맺은 그 소원을.


*한(漢)나라 성제(成帝)와 반첩여(班婕妤)의 사랑,
당(唐)나라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소재로,
처음에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여 영원토록 함께 하자 맹세했던 남자로부터 버림받은

두 여인의 심정을 읊었네요.

반첩여는 가을바람 불어오자 부채를 찾지 않듯 자기를 버렸다고 노래했고,
양귀비는 안사의 난으로 자결하는데 “우리 비록 ‘비익조’와 ‘연리지’가 되자고 서로 맹세해 놓고

이렇게 사랑이 깨지게 되었지만, 당신을 원망하지는 않겠어요.”라며 죽어갔답니다.

 


* 4구(一作:却道故心人易变(각도고심인이변) 옛마음은 사람 쉽게 변한다고 핑계대고)
* 5구(夜雨霖, 一作:淚雨零 눈물 비되 쏱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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