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白居易의 對酒 五首

甘冥堂 2026. 2. 4. 10:42

백거이(白居易)對酒五首는 술을 마주하며 인생과 세상을 성찰한 다섯 수의 시이다.

醉覺乾坤大閒知日月長은 그 중 한 구절이고, 전체 원문과 번역을 함께 보면 맥락이

더 잘 드러난다.

 

📖 對酒五首

其一

巧拙賢愚相是非재주 있고 없음, 어리석고 지혜로움 서로 따지지만,

何如一醉盡忘機한 번 취해 모든 욕심을 잊는 게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그대는 아는가, 세상은 넓기도 좁기도 하며,

雕鶚鸞皇各自飛독수리와 봉황은 저마다 날아간다네.

 

其二

蝸牛角上爭何事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石火光中寄此身부싯돌 불꽃 같은 순간에 이 몸을 맡겼네.

隨富隨貧且歡樂부유하든 가난하든 즐거움은 있는 법,

不開口笑是痴人입 벌려 웃지 않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其三

丹砂見火去無跡단사(丹砂)는 불에 닿으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白髮泥人來不休흰 머리 늙은이는 끊임없이 찾아오네.

賴有酒仙相暖熱다행히 술의 신이 나를 덥혀주니,

松喬醉即到前頭송강과 조요처럼 취하면 곧 앞에 이르리라.

 

其四

百歲無多時壯健백 년 인생에 건강한 날은 많지 않고,

一春能幾日晴明한 봄에도 맑은 날은 몇 되지 않네.

相逢且莫推辭醉만나거든 취함을 사양하지 말고,

聽唱陽關第四聲양관가(陽關曲) 네 번째 소리를 들어보세.

 

其五

昨日低眉問疾來어제는 눈을 낮추어 병문안을 왔는데,

今朝收淚吊人回오늘은 눈물 거두고 조문을 돌아가네.

眼前流例君看取눈앞의 인생 흐름을 그대 보라,

且遣琵琶送一杯피파 소리에 맞추어 술 한 잔 보내리라.

 

 

이 다섯 수는 모두 인생의 덧없음, 세속의 다툼, 죽음의 불가피함을 노래하면서도,

술을 통해 초탈과 즐거움을 찾는 태도를 보여준다.

 

백거이(白居易)의 《自詠老翁》은 노년의 자화상을 그린 시로, 

흰 수염과 붉은 얼굴, 술에 취한 모습, 병든 몸과 자유로운 노래를 동시에 담아내며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합니다. 아래에 원문과 번역을 정리했다.

📖 원문 (《自詠老翁》)
須白面微紅,醺醺半醉中。
百年隨手 過 萬事轉頭空。
臥疾瘦居士,行歌狂老翁。
仍聞好事者,將我畫屏風。

📌 번역
•  須白面微紅  수염은 희어졌고 얼굴은 약간 붉다.
•  醺醺半醉中  늘 술에 취해 반쯤은 몽롱한 상태다.
•  百年隨手過  백 년 인생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듯 덧없고,
•  萬事轉頭空  모든 일은 돌아보면 허무하다.
•  臥疾瘦居士  병들어 누운 마른 몸의 은사이면서,
•  行歌狂老翁  길을 걸으며 노래하는 미친 듯한 늙은이이기도 하다.
•  仍聞好事者  들으니 어떤 호사가가,
•  將我畫屏風   내 이런 모습을 병풍에 그려 놓았다 한다.

 해설
•  이 시는 백거이의 만년 자화상으로, 병든 몸과 술에 취한 자유로운 정신을 동시에 묘사하고 있다.
• “百年隨手過,萬事轉頭空”은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드러내며,
•  “臥疾瘦居士,行歌狂老翁”은 은둔과 방랑,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공존하는 인간상을 보여주며
•  마지막 구절은 그의 삶이 세속의 화제로까지 그려지고 있음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참고로, 앞서 언급된  醉覺乾坤大;閒知日月長 은 《自詠老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백거이의 다른 작품에서 전해지는 구절로, 노년의 초탈한 심경을 표현하는 맥락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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