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태국 북부 여행기

甘冥堂 2006. 8. 12. 18:40
 

태국북부3 | 해외여행

2006/07/23 10:31

 

http://blog.naver.com/won2015/70006466315

 

 

7월2~4일

 

치앙라이

태국북단의  오래된 도시. 작고 아담한 전원도시같은 분위기.

이곳 사시는 교민 배사장이 강조했다.

치앙마이에 하루만 있어도 골이 아프고 답답하여 볼 일만 보고 막 바로 되돌아

온다. 그만큼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하다.

사실 내가 좀 게으른 탓도 있지만 옷을 이 삼일씩 안 빨아 입고 다녀도 별로

지저분하지는 않은것 같았다. 땀 냄새가 나는지는 몰라도. 그만큼 오염이 않됐다는

것 아니겠는가?

 

본가가 연희동이라는 다른 교민은 자기 사는 집까지 우리를 보여주며

이곳이 노후를 보내기엔 최적이라고 강조를 했다.

한달 60만원이면 골프치며 재미있게 산다고 했다. 골프만 치면 잘 사는 건가요?

한 일,이년 살다보면 뭔가가 눈에 보이니 돈 벌이는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가운 하나 걸치고 야외 수영장에 내려와 수영겸 아침 운동하고

간단히 식사후 골프장에 가서 오후까지 놀다가 저녁에 맥주 한잔 걸치고 잠든다.

가끔 온천도 가고, 맛사지도 받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그분의 일상이라고 했다.

 

매일 그렇게 살수야 없지 않은가?

자식들도 찿아오고 손주들 재롱 떠는 것도 보고 일가 친척 대소사에도 참석하고

아픈사람 병문안도 가보고..

뭐 그렇게 살아야 사람 냄새가 나는게 아닌가?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린게 아닌가 싶다.

생활비 60 만원에 자기만 편하게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사느냐.

생활비의 고하간에 고국에서 부댓기며 그냥 지금처럼, 아니면 더 어렵게 사느냐?

 

단순히 생활비만의 문제도 아닌것이

본인의 평소의 꿈, 사회 문화적인 호불호. 하다 못해 국내에서 하는 꼬락서니들이

못마땅해서..여러 선택 요소가 다르겠지만

우리의 이번 여행의 2차적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기에 열심히 귀 기울여 듣고 보고

메모하고 사진 찍었다.

 

치앙라이 야시장이 먹거리가 싸고도 다양했다. 일본 스시. 한국 김밥도 있고 그들의 전통

음식, 하다 못해 바퀴벌레 튀김도 있다. 한쪽으로는 시장과 연해있어 각종 기념품들이

즐비하다. 야외 무대에서는 무용과 노래하는 가수들..

 

 

우리나라에도 예를들어 시청앞 광장이나 동대문 축구장,용산역 광장 같은 넓은 광장에

야외 무대를 갖춘 상설 야시장을 만들어 운영하면 관광명소로서 얼마나 좋을까.

낮에 가서 보니 깨끗이 정돈되어 있어 이들의 질서의식의 대단함이 느껴졌다.

치앙마이에서도 타패 광장에 주말 야시장이 생겨 고산족들의 풍물등을 볼수있어

아주 좋은 관광거리 라고 생각되었다.

.

 

 

7월4일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배낭여행객은 왜 싸구려 게스트 하우스만 찿아 다니는가?

 

wellcome to our place with nice,quiet,clean and safety atmosphere. every room

is air-con, include TV and bathroom.price is absolutery cheap. 400 B.

 

어느 게스트하우스의 광고 전단 원문 그대로다.

좋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분위기에 각방에 에어콘 텔레비젼과 목욕탕이있고

가격은 절대적으로 싸다.  뭐 대충 이런뜻이겠지.

 

사실 원문 그대로라면 400밧은 아주 저렴하고 좋은 집이지요.

그러나 배낭객들에게 400밧은 무척 호강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200밧 이내로 줄이자.

욕실, 화장실이 공동이면 좀 어떠냐. 하루에 한 두번 가는 건대..

부부가 도미토리에서 잘수는 없는 노릇이고.

 

 

누구는 말한다. 잠자는것과 먹는것은 좋게 하라고.

그말도 일리는 있다. 다 먹자고 하는 짓인데, 한두푼 아끼려고 뭐 그렇게 찿아 돌아다니느냐.

맥주 한병 100밧 안마시면 더 좋은 곳에서 잘수도 있겠지.

 

내 생각은 다르다.

밥 잘먹고 잠 편히 자려면 뭐하러 여행을 다니나.

여행은 고행이요 집 떠나면 고생인것을 왜 모르는가.

 

여하간에 어느도시에 들어서면 무조건 싼 집 부터 찿아 다닌다.

치앙마이에서도 무려 160밧이나 주고 썽태우를 타고 다니며 싼 집을 찿았다.

말이 통하나 지리를 아나. 덥고 비는 쏟아지고 짜증도 나고 아내 보기도 민망스럽고 해서

길가 통닭집에서 맥주 두어병 마시며 짜증을 달랬다.

불연듯 생각이 나 방비엥에서 자원 봉사 하시던 김삿갓님에게 전화하니

코리아 하우스에서 만나잔다.

 

미소네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친절하게도 차도 잡아주고 차비도 흥정해 주고해서

겨우겨우 코리아 하우스에 도착했다.

아이구 망신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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