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사주와 쇠주

甘冥堂 2007. 3. 5. 01:17

지난 연말부터  답답한 일이 계속 이어져

같이 봉사다니는 민선생에게 금년 운세를 한번 봐 달라고 했다.

민선생은 아직 한창 나이지만 매사에 성실하고 사주명리도 많이 공부한사람이다.

아직 소식은 없지만 무슨 이야기를 할지 자못 궁금하다.

 

봄비 치고는 꽤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봉사 가는날 아침부터 비가 내려 교통이 많이 막혔다.

빗속을 걸어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한평생 살아감에 있어 어찌 좋은 날만 있으리.

비오고 눈오는날, 바람 불고 추운날..이런 날들을 빼면

밝고 화창한 날이 단 며칠 되랴.

 

몇번을 되뇌이며 또 중얼거리기 까지 하며 걸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다.

 

옛사람들이 흔히 말하곤 했지.

있으면 걱정.

자식도 재산도.. 없으면 걱정할게 없지 않은가?

그러나 없어도 걱정이겠지.

 

사람의 행,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도 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이고,

반대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것이니

괜시리 어렵게 생각할 게 없는것 아닌가? 

 

그저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엔

숯불에 갈메기살 구어 쇠주 한잔하면 딱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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