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思鄕 - 봄꽃, 어머니 생각.

甘冥堂 2010. 1. 29. 00:40

 

          思鄕

                      唐, 王維(왕유)

 

君自故鄕來 (군자고향래)    그대 고향에서오셨으니

應知故鄕事 (지고향사)    고향의 일을 아시겠구려

來日綺窓前 (래일기창전)    떠나오시던 날 우리집 창문앞

寒梅著花未 (한매착화미)    매화나무 가지에 꽃망울이 맺혔던가요.

 

 

 

사람은 누구나의 고향이 있기 마련이다.

고향,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고향을 생각할때마다 떠오르는 얼굴,

어머니.

 

고달픈 세상사

시름 놓고 먼 하늘 바라 볼 때마다

아득한 고향의 산 언저리,

거기엔 언제나 어머니가 계시다.

 

어쩌다 만난 과객, 고향에서 왔다는데

그에게 고향의 소식을 듣고 있는 시인의 마음 오죽하랴마는

차마 어머니를  묻지 못하고

고향집 창가  매화나무에 꽃망울이 맺혔는지를 물어보는

시인의 마음이 더욱 절절하다.

 

영원한 고향,  어머니.

 

 

이 시는 왕유의 잡시 3수 중 제2수다. 雜詩란 여기에서는 여성의 閨怨을 읊은 시다. 장사하러 나간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을 제1수와 제3수에서 읊었고, 본 제2수는 반대로 남편이 아내의 소식을 묻는 내용이다. 아내의 소식을 매화에 비해 간접적으로 묻는다.

 

허나, 어머니면 어떻고 아내면 어떠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