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그리고 늦깍기 공부

靜夜思 - 고향 생각

甘冥堂 2010. 3. 20. 19:08

 

 송상.

멋진 시 한수 보냅니다.

 

중국 고대 시가를 배우는 사람이 제일 먼저 배우게 된다는.

개나 소나 다 알고 줄줄이 왼다는 그런 시입니다.

 

단 20 여자로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하게 표현해 낸

이태백의 내공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詩仙이라  불리운 사나이 - 이 백

 

    靜夜思  (정야사)

        고요한 밤 생각에 잠기어

                         (唐,   李白)

床前明月光  (상전명월광)

침상에 밝은 달빛 비치어드니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마치 찬 서리 내린듯하네

 

擧頭望明月  (거두망명월)

고개들어 밝은달 바라보다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향생각에 절로 고개 숙이네.

 

........

 

고요한 달밤. 요즘같이 봄바람이 살랑

밤잠을 못이루는데

창가로 스며드는 달빛은 왜 이리 밝단 말인가?

 

그해

밤 벚꽃이 눈 같이 뿌릴때

어머니 누워 계신 베게닛가에도,  마지막

보름 달빛이 스몄었지요.

 

지금은 저 멀고도 먼 북망산 기슭에

육신 흩뿌려져 흙이 되어

아, 어머니.

 

어머니 가슴 위에도 달빛은

서리같이 내리겠지요.

 

덕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