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어지러이 걷지마라

甘冥堂 2010. 9. 24. 10:01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들판 쌓인눈위를 걸을때

어지러이 걷지마라

오늘 내 발자욱을

뒷사람이 그대로 따를지니.

 

 ......

김구 선생님은 서산대사가 지으셨다는

이 시를 자주 인용하셨다 합니다.

후세들이 새겨 들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흉흉하여

시대의 어른이라 할 분이 거의 없으신것 같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먹기 살기 바쁘다보니

사람이 할 짓인지 짐승이 할 짓인지도 모르고 뛰어 다니고

있읍니다.

 

이를 따끔히 지적하여 올바른길을 걷게 할 어르신이 없는

사회는 불행한 것입니다.

소위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자들의 행동거지를보면

참으로 딱하다 아니할 수 없읍니다.

뭔가 보고 배울게 있어야지...

 

지금은 비록 눈내리는 겨울은 아니지만.

이 가을이 지나 흰 눈밭을 걷게 될 때

한번쯤 음미하여 볼 좋은 구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