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주식

자투리 밭을 갈며 - 이 아니 즐거운가?

甘冥堂 2011. 8. 22. 06:14

 

 벗섯목에 물 주고,

자투리 땅에 김장용 밭을 정리하러 모처럼 쉬는 아들들을 앞세우고 밭에 갑니다.

 

이렇던 공지를 정리합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밭 두 이랑을 만듭니다.

 폐비닐 처리 비용이 만만치 않아 철거도 못한 비닐하우스 옆의 빈터.

 잡초에 뭍힌 자갈밭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배추를 심으려 이랑을 짓고.

 

치우기 전. 바닥의 폐 카펫.

지붕도 벗겨지려 하는군요.

 

폐 카펫을 걷고 한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주변 정리를 해야합니다.

남에게 빌려주었더니 관리가 잘 안되어 좀 어수선합니다.

 

 맨 끝자락은 트렉터가 들어가지 못해 삽으로 파 엎고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사람 힘으로 하였다면 서너명이 이틀은 족히 걸려야 할 것을,

마침 트렉터를 몰고가는 동네 동생이 있어 부탁을 하였더니 기꺼이 이렇게 정리를 하여주었습니다.

 

올 가을 배추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한 200 포기의 배추와 알타리를 심을 생각입니다.

오늘 작업은 대 만족입니다.

 

....

점심때쯤되어 친구들이 찾아 왔습니다.

저 멀리 양평에서, 문산에서, 일산에서.. 막걸리 소주에 돼지고기에 라면을 사 들고 왔습니다.

위문 공연 왔다는군요.

팬티바람에, 애들을 앉혀 놓고 별의별 구라(?)를 다 치고 있습니다.

막내아들이 웃고 있습니다.

 

배에다 힘을 주어 똥배를 감춥니다.

우리 큰 애가 웃고 있습니다.

다 큰 자식들이니 뭐, 아버지 친구분들 시중도 들고 얘기도 듣고 술도 한잔 받고...

 

머리 허연 후배.

매번 쉬는 날이면 와서 도와줍니다.

일은 하다말고 모여 앉아 얘기꽃을 피웁니다.

하기야 뭐 일하는게 대수인가요?

 

'인생이 뭐 별거 있냐? 정답은 없는거야...' 술 한잔 얼큰하니 떠들어 댑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나.

친구들이 이렇게 멀리서 찾아오니 이 아니 즐거운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모처럼 햇살이 맑은 날, 유쾌한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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