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
역사극도 아닌 일일 연속극에서 젊은 부부가 이런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 작가의 과욕을 느꼈다.
심각한 사연이 있는 장면도 아닌데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대화를 한다.
무슨 의미일까?
우리가 삼일절, 광복절 등의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정해 그 날을 기리는 것은 역사의 의미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
되새기며 과거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각오가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 그야말로 잊혀진 역사가 된다면 , 앞으로 언젠가는 그런 치욕의 날을 다시 겪게 될 것이다.
국가 뿐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잘못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 날을 달력에 표시해 놓고 기념할 수는 없는 일. 그냥 마음속에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좋았던 순간도, 아니면 슬픈 순간도. 절망의 순간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만도 없다.
괴롭고 슬픈 일은 잊어야 한다고 하나, 억지로 잊겠다 마음먹는다고 쉽게 잊혀 지겠는가?
과거를 되돌아 부끄러움을 알아야 진보가 있는 법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몇년 전, 아니면 몇십 년 전에 어디서 본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대통령 임기말이면 나타나는 이러한 모습들. 우리들은 정말 과거를 잊고 사는가?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는 듯, 하는 모습들이 판박이다. 되풀이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니,
이 말은 작가가 아무 생각 없는 젊은이의 입을 빌어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