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西江月

甘冥堂 2018. 2. 13. 07:58

300.西江月

淸 曹雪芹

 

富貴不知樂業 (부귀부지낙업) 부귀는 가업의 감사함을 알지 못하고

貧窮難耐淒涼 (빈궁난내처량) 빈궁은 처량함을 견디기 어렵다.

可憐辜負好韶光 (가련고부호소) 가련하다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고

于國於家無望 (우국어가무망) 나라와 가정에 어떤 희망도 주지 못했으니.

 

天下無能第一 (천하무능제일) 천하에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을 할 수 없으니

古今不肖無雙 (고금불초무쌍) 고금에 불효하기 짝이 없네.

寄言紈絝與膏粱 (기언환고여고량) 부귀에 젖은 사람들에게 말 부치노니

莫效此兒形狀 (막효차아형상) 이런 자의 모습을 본받지 마시라

 

 

注釋

樂業: 가업에 대하여 감사하고 만족한 뜻. 不肖: 선조의 자손 같지 않아, 즉 이른바 불효자식.

膏粱: 원래 정미한 식품을 가리킨다. : 살찐 고기 : 좋은 곡식. 인용하여 부귀한 집이 되었다.

紈絝: 비단 환, 바지 고.

 

 

譯文

부귀할 때는 소중히 여겨야 할 좋은 날들을 알지 못하고,

빈곤할 때는 처량한 것을 참지 못한다.

아쉬운 것은 아름답고 좋은 청춘시절을 낭비하고,

국가와 집안에 어떤 작용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말해야 하는 것은, 근본이 되는 일 한 가지도 없이,

천하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을 밀쳐버리고,

상궤(常軌)를 벗어나 도리를 어긴 것을 말해야 하는 것이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능히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부귀한 집 자손들에게 고하노니,

이런 사람의 행동거지를 절대로 본받으면 안 된다.

 

<古詩詞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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