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春居雜興》二首
王禹稱
其一
兩株桃杏映籬斜 (양주도행영리사) 두 구루 복숭아 살구꽃 담장에 비스듬히 비쳐
妝點商山副使家 (장점상산부사가) 商山의 부사 집을 장식하고 있네.
何事春風容不得 (하사춘풍용부득) 무슨 일로 봄바람은 (장식을)용납하지 못하나
和鶯吹折數枝花 (화앵취절수지화) 꾀꼬리와 봄바람 불어 꽃가지를 부러뜨린다.
其二
春云如獸復如禽 (춘운여수복여금) 봄 구름은 짐승 같다가 새 같기도 하여
日照風吹淺又深 (일조풍취천우심) 해 비치고 바람 불면 옅어지기도 깊기도 하다.
誰道無心便容與 (우도무심편용여) 누가 말했나, 무심한 것이 한가하고 편안하다고
亦同翻覆小人心 (역동번복소인심) 또한 소인의 마음이 뒤집히는 것과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