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前賦〈春居雜興〉詩二首,間半歲,不復省視,因長男嘉佑 讀杜工部集,見語意頗有相類者,咨于予,且意予竊之也∘
予喜而作詩,聊以自賀》
王禹稱
전에 지은 <춘거잡흥> 시 2수를 읊은 지 반 년에, 다시 살필 수 없었는데, 장남 嘉佑로 인해 두공부집을 읽고,
어의가 자못 서로 비슷한 것을 보고, 자문하면서, 또 뜻을 슬그머니 가져왔다. 나는 기뻐서 시를 지으며, 스스로 가상함을 즐긴다.
命屈由來道日新 (명굴유래도일신) 명굴은 나날이 새로워짐을 말하는데서 유래했고
詩家權柄敵陶鈞 (시가권병적도균) 시인들 권력은 陶工을 대적함에서 나왔다.
任無功業調金鼎 (임무공업조금정) 임무에 功도 없어 재상의 역할도 못하면서도
且有篇章到古人 (차유편장도고인) 문장이 있어서는 고인에 다다랐다.
本與樂天爲后進 (본여낙찬위후진) 본래 주어진 즐거움은 후진을 위하는 것인데
敢期子美是前身 (감기자미시전신) 감히 두보가 되기를 바란 것이 전생의 몸이다.
從今莫厭閑官職 (종금막염한궁직) 이제부터 한가한 직책이라고 싫증내지 마라
主管風騷勝要津 (주관풍소승요진) 시가와 문장을 주관하는 것이 요직보다 나으니.
註釋
命屈: 白居易所拟诏制多有“命屈(曲)当代,庆留后昆”的论述,表达了《周易·文言》所谓“积善之家,必有余庆;积不善之家,... 不得其位。
陶鈞: 도균. 도는 질그릇 만드는 사람. 균은 질그릇 만드는 데 쓰는 굴림 틀이다.
“성왕이 세상과 풍속을 제어함은 질그릇 만드는 사람이 굴림 틀을 굴림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調金鼎: 원문의 조금정(調金鼎)은 금정(金鼎) 속의 국을 조리한다는 뜻으로, 고종이 부열에게 “내가 만약 간을 맞추는 국을 만들거든,
그대는 소금과 매실이 되어야 한다.〔若作和羹 爾惟鹽梅〕”고 한 데서 유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재상의 역할을 의미한다.
子美: 당나라 시인 杜甫의 자. 두습유(杜拾遺), 두공부(杜工部), 두소릉(杜少陵),
두초당(杜草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