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春日登樓懷舊》
寇准
高樓聊引望 (고루료인망) 높은 누대는 한가로이 멀리 보이고
杳杳一川平 (묘묘일천평) 한 줄기 강 아득히 흐른다.
遠水無人渡 (원수무인도) 멀리 강가에 건너는 사람 없고
孤舟盡日橫 (고주진일횡) 외로운 배 하루 종일 옆으로 머물러있다.
荒村生斷靄 (황촌생단애) 쓸쓸한 마을엔 조각조각 아지랑이 일고
深樹語流鶯 (심수어류앵) 깊은 나무숲엔 앵무새 우는 소리 들린다.
舊業遙淸渭 (구업요청위) 옛일은 맑은 웨이허 강 너머에 먼데
沉思忽自驚 (침사홀자경) 생각에 잠기다 홀연 스스로 놀란다.
註釋
渭: [Wèi] 웨이허(渭河). [간쑤(甘肃)성에서 발원하여 산시(陕西)성을 거쳐 황허(黃河)로 유입되는 강 이름]
鑑賞
작자가 巴東知縣에 근무할 때 이 시를 썼다.
봄날 누대에 올라, 단지 멀리 바라만 보다가, 뜻하지 않게 경색이 고향의 풍경과 매우 닮아있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별안간 일었음을 썼다.
作家
寇准(구준: 961—1023): 자 평중. 華州(今陕西渭南)人。북송의 정치가 겸 시인.
문장에 능하고, 특히 칠언절구에 운미가 있었으며, 《寇忠愍诗集》三卷이 후세에 전한다.
白居易. 張仁願(장인원)과 함께 渭南“三贤”으로 병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