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夜登白帝城懷少陵先生

甘冥堂 2018. 4. 9. 06:40

075.夜登白帝城懷少陵先生

陸游

 

밤에 백제성에 올라 소릉선생을 생각하다

 

拾遺白髮有誰憐 (습유백발유수린) 습유가 백발이 되니 누가 안타까워하나

零落歌詩遍兩川 (영락가시편양천) 영락하여 두 강을 두루 돌며 시가나 읊네.

人立飛樓今已矣 (인립비루금이의) 사람들이 높은 누각 세웠으나 지금은 없어져

浪翻孤月尙依然 (낭번고월상의연) 강물 출렁이고 외로운 달만 여전히 의연하다.

 

升沈自古無窮事 (승침자고무궁사) 올라가고 떨어지는 것 자고로 끝도 없는 일이나

愚智同歸有限年 (우지동귀유한년) 어리석고 지혜로움 함께 귀착되는 것은 유한하다

此意淒涼誰共語 (차의처량수공어) 이 뜻 처량하니 누구와 더불어 얘기할까

岸沙君看去年痕 (안사군간거년흔) 모래 언덕에서 선생의 지난날 흔적을 보고 있네.

 

 

註釋

少陵: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호. 소릉에서 살았던 데서 연유하였음

拾遺: 간관(諫官)의 하나로 좌습유(左拾遺)는 문하성(門下省), 우습유(右拾遺)는 중서성(中書省)에 속했음.

浪翻: 강물이 출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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