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것은....

甘冥堂 2018. 6. 30. 20:35

齊나라 사람 중에 한 아내와 첩을 두고 사는 자가 있었는데

그 남편이라는 자는 밖으로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뒤에 돌아오곤 하였다.

그 아내가 남편에게 누구와 더불어 음식을 먹었는가를 물었더니, 모두 부귀한 사람이었다.

일찍이 현달한 자가 찾아오는 일도 없는데, 이상하다.


아침 일찍 남편이 가는 곳을 미행하여 따라가 보니,

온 장안을 두루 배회하되 더불어 서서 말하는 자도 없었다.

그는 마침내 동쪽 북망산에 있는 무덤 사이의 제사하는 자에게 가서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

거기에서 부족하면 또 돌아보고 딴 곳으로 가니, 이것이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는 방법이었다.


그 아내가 돌아와서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이란 우러러 바라보면서 일생을 마쳐야 할 사람인데, 지금 이 모양이다."하고는

첩과 더불어 남편을 원망하며 뜰 가운데서 울고 있는데, 남편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의기양양하게 밖으로부터 와서는

처첩에게 교만하게 굴었다.


맹자가 말했다. 君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사람 중에 부귀와 영달을 구하는 자들은 그 妻妾이 그것을 보면 부끄러워하여 서로 울지 않을 자가 별로 없을 것이다.


맹자 이루장구 하 33장에 나오는 글이다.


2500년 전의 일이 지금도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부귀와 영달을 꾀하는 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공짜로 얻어먹는 것에 이골이 나 있다.


오늘, 이런 꼴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 너무 서글퍼서 감히 인용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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